18 스. 포. 모/┣ 포르투갈

[포르투갈]유럽의 땅끝 마을 로카곶 (호카곶, 카보 다 로카, 카보 다 호카, 까보 다 로까)/리스본 근교 여행

ⓡanee(라니) 2019. 12. 22. 10:47

[2018-12-16]



파티마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로카곶(호카곶, 카보 다 로카, 까보 다 로까)으로~









이른 아침, S자 곡선을 그리며 산 길을 오른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숲이며, 바다가 상쾌함을 더하는 아침~  








빨간 등대 앞에 버스가 멈추어 섰다.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한, 유럽에서도 손꼽을 만한 역사를 가진 오래된 등대~

(☞유럽에서 3번째로 오래된 등대라고 함)







신항로를 개척하기 전, 지구가 둥근 모양을하고 있다고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곳은 지구의 끝으로 여겨졌던 곳일게다. 








십자가탑으로 올라가 본다. 







바다(대서양)를 감상하는 사람들~ 

수없이 바라봤을 바다지만 대륙의 끝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저마다에게 뭔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일제히 시선이 향하는 곳~







그곳엔 포르투갈 시인인 카몽이스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오래전 나만의 여행 흔적을 남겼던 곳에서 다시 한 번 딸과 함께 한 시간의 흔적을 남겨본다.







믿어지지 않는 12년이란 시간~

힘들고 고될 땐 길다고만 느껴졌던 시간인데 

지나고  되돌아 보면 언제나 마법을 부린 듯 후딱 지나버린 시간이 되어있다.





마법에 걸린 듯한 시계는 가속이 붙은듯 점점 더 빨리 도는 것 같은데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 보인다.







바람이 분다.









바람의 느낌도 예전과 다를게 없는 듯.








뺨을 차갑게 스치고

머리카락 한올 한올 사이로 파고드는 서늘한 바람이

머리를 맑게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지점이기도 한 의미 가득한 이 곳~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많은 시간의 여정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