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 Haymarket Street
2007.12.27(금)
*Ranee in London
버버리 매장이 있는 Haymarket Street 에 버스가 섰다.
나는 매장에 들어 가는 대신 지난 여행을 떠올리며 에로스 동상이 있는 피카딜리 서커스 까지 걸어 가보고 싶지만
혹시나 다른 일행들에게 누를 끼칠까 염려도 되고 딸 아이가 버버리 매장 구경을 하고 싶어해서 하는 수 없이 마음을 접어야 했다.
눈 앞에 두고도 가보지 못하는 심정...
겨울엔 편함과 비용 때문에 단체 여행을 하게 되지만 이럴 땐 정말 자유 여행자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게다가 충동 구매까지 하게 되고...
쇼핑을 그렇게까지 즐기는 편이 아닌 나는 자유 여행을 할 땐 최소한의 선물 이외엔 물건을 사는 일이 거의 없는데 단체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지도 않던 쇼핑을 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전에 차 안에서 보았던 피카딜리 서커스
서커스는 로타리라는 뜻이다.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전히 SAMSUNG
하지만 좌석의 위치 때문에 에로스 동상은 볼 수 없었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2>에 등장하는 피카딜리 서커스
피카딜리 서커스의 에로스 동상
영화 속 여주인공이 언더 그라운드 역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런던의 지하철은 유럽 최초의 지하철이니만큼 오랜 세월이 흐르는동안 노선이 매우 복잡해져 있는데,
우리처럼 숫자를 붙여 1호선, 2호선..하지 않고 *****LINE으로 되어 있다.
여주인공이 이용한 노선은 피카딜리 라인.
나도 지난 여행에선 피카딜리 라인과 빅토리아 라인을 많이 이용했는데
다시 한 번 언더 그라운드를 이용해 런던의 곳곳을 누벼봤으면 좋겠다.
블랙캡의 행렬...
저 위에서 왼쪽으로 꺽어지기만 하면 피카딜리 서커스인데...
]
차량의 진행 방향만 반대인 줄 알았는데
어랍쇼~ 블랙캡의 문이 열리는 방향(?)도... 우리네 거랑 다르네.
다른 것들도 그런가??
매장을 다 둘러 보지도 않고 Y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조금이라도 더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다구~"
길 건너 편의 이층버스는 입체감이 없어 마치 입간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둠이 내릴수록 조명으로 화려해지는 거리
다시 차에 올라 탔다.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히드로 공항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