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이탈리아(完)

(겨울 밀라노) 짧은 밀라노 여행도 끝나고...

ⓡanee(라니) 2008. 3. 23. 17:33

2007년 12월 30일 (일)

 

 

 

*Ranee in Milano

 

 

 

짧은 밀라노 여행을 마치고 이제 남은 것은 저녁 먹고 호텔로 돌아가 잠자리에  드는 일 뿐.

너무나 짧았기에 아쉽기만 하다.  

 

 

 

왕궁

두오모 옆에 큰 건물이 있길래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일단 사진으로 남겨 놓고

호텔로 돌아와 지도에서 찾아보니 왕궁이다.

비스콘티가, 스포르차가,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총독 등 대대로 밀라노의 지배자가 살았던 궁전이란다.

현재는 두오모 미술관과 시립현대 미술관이 들어서 있다고.

 

 

 

 

 

 

 

 

 

밀라노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밀라노 대성당라 스칼라 극장 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라고 한다.

그 이유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안 식당벽에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고 걸작 <최후의 만찬> 때문.

워낙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라 하니 내가 자유 여행을 왔더라도 그 그림을 과연 볼 수 있었을까 의문이긴 하지만

그림은 못봐도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만큼은 보고 싶었다.

지도도 없고 방향 감각도 없어 혹시 식당 가는 길에 지나게 되지는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위를 둘러 보며 걷는데 언뜻 유사해 보이는 교회가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 놓았다.

호텔에 돌아와 여행 안내 책자에 실려 있는 사진과 대조해 보니 실망스럽게도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완 거리가 멀다.

맞길 바랬는데......

 

'아~ 이러면 미련이 남아서 안되는데 어쩌누'

 

 

 

 

 

 

 

밀라노 대성당의 뒷 모습, 이것이 내가 상상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니 인적도 드물고 살짝 무섭단 생각이...

 

 

 

 

 

 

 

 

저녁 먹을 식당 앞에 도착했다.

식당 앞에 서 있는 이는 우리보다 먼저 내린 버스 기사 안토니오.

이탈리아 남부 사람인데 착한 사람이라고 얼굴 표정에 쓰여 있는 사람이었다.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 안그런 사람이 많다고 들었지만

사람을 대할 때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이다.

 

 

 

 

 

 

 

 

오늘 저녁 식사는 파스타.

이것 말고도 샐러드와 스테이크를 곁들여 먹었지만

먹다보면 사진 찍어 놓는 걸 잊고 만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샴푸와 딸 아이 간식거리를 샀다.

혼자 여행을 할 때는 간식은 커녕 끼니도 거르기 일쑤인데 딸 아이와 여행을 하니 간식 값도 만만치 않게 들어 간다.

딸 아이는 휴게소에 내릴 때마다 간식타령을 하곤 했는데 슈퍼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비싸므로

슈퍼에서 이렇게 미리 사두는 것도 간식 값을 줄이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호텔이다.

잠자리에 들기엔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라

호텔에선 가끔 이렇게 사진 찍기 놀이도 하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