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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샤 타고 바라나시를 달리다.

ⓡanee(라니) 2010. 3. 27. 13:52

 

2010년 1월15일 (금)

  

 

Ranee in Varanasi

-릭샤 타고 바라나시 시내를 달리다-

 

 

 

 

 

뿌자 의식을 보기 위해 다시 찾기로 한 갠지스. 이번엔 인도 서민들의 교통 수단인 싸이클 릭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인도 서민들이야 대부분 가느다란 몸을 가지고 있으니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 둘에겐 너무도 비좁았던 릭샤. 

한 쪽 엉덩이만 간신히 걸치고 앉아 힘들어 낑낑대면서도 활짝 웃고 있는 꼴이라니....ㅋㅋ

 

출발 하기 전에 곁에 있던 남자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달란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설마 들고 뛰랴 싶어

주춤거리며 카메라를 주었는데 다행히 카메라를 들고 뛰지는 않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사진 찍어준 값을 내라는 것.사진을

어 달라고 했어도 기막힐 노릇인데 먼저 찍어준다고 해놓고 사진 찍어 준 값을 내라니....아니 뭐 이런 일이.... 

'그래 뭔가 있을 줄 았았어.'    

내가 완강하게 돈을 줄 수 없다며 사진을 지우겠다는 체스츄어를 취하자 남자는 이내 물러났지만 인도에서 이런 식의 일을

몇 번인가 당하고 나니, 나는 인도인들의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고 늘 의심에 찬 눈으로 그들을 보게 되었다. 

인도인들이라고 다 그러진 않을진데 아마도 관광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그런 일들을 당했던게 아닌가 싶다.    

 

 

 

 

처음엔 힘들어도 처음해 보는 경험에 대한 신기함으로 까르르 까르르 웃음이 절로 났지만, 우리들의 육중한 몸무게 때문에

온 몸으로 페달을 밟다대는 가녀린 릭샤왈라의  실룩대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리는 점점 눈치가 보여 맘놓고 웃을 수

없게 되었고 차라리 내려서 뒤를 밀어 주고 심정까지 되었다.

'이건 뭐 돈 주고 가시 방석에 앉아 있는 꼴이잖아.'     

 

 

 

  힘들긴 하지만 어쨋거나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 흥분되긴 한다. 언제 또 소랑 함께 시내를 달려 보리. 

  

 

 

  

 

갠지스 강 근처의 시장통까지 왔다.

 

 

인도이기에 볼 수 있는 시장통 한 상점 안의 이색적인 모습이다. 시바신(?)의 형상과 상점 바닥에 엎드려 있는 소 한마리. 

   

 

 

 

 

  

 

 

 

릭샤에서 내려 미로길을 걷는다.

골목 하나 하나가 다 재미있고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