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5
* Ranee in London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맞는 새벽.
정말 긴긴 밤이었지만 뿌옇게 밝아오는 새벽 햇살에 조심스레 창을 열어 보니 어제와는 다른 풍경들이 다시 가슴을 콩닥거리게 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하지만 이틀동안 질리도록 볼 영국다운 건물의 모습이랑 그 건물의 지붕에 앉아 여유를 부리고 있는 여러 마리의 비둘기들, 빨간 이층버스, 이국적인 얼굴들....정말 여기가 영국이구나 실감이 난다.
빨리 나가고 싶은데 일행들은 언제쯤에나 잠에서 깨어 나려나...
조바심에 시간은 너무 더디 가기만 한다.
창가에 앉아 창밖을 몇시간째 바라보고 있다.
어둠속에 희미한 모습을 하고 있던 호텔 맞은편 건물은 점점 또렷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고...
날이 다 밝았다.
일행들도 하나 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넘버4에게 여행의 첫날 첫아침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쌩얼에 잠옷 차림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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