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5일 (수)

 

 

Ranee in Macau

-베네시안 호텔-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였던 베네시안 호텔에 도착했다.

어둠에 가려진 모습이라 아직은 베네시안 호텔이란 실감이 나지 않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았던 그 화려함을 떠올리니 어느새 내 맘은 기대감으로 차오르기 시작하고

한발씩 내딛는 발걸음마저 가볍게 느껴진다.  

 

 

 

 

베네치아와 닮은 그 곳은 어디에 있을까...

그 곳을 찾아 우리는 이동중이다. 

 

 

 

 

 

 베네치아와 닮은 그 곳에 이르렀다.

'어떻게 호텔 안에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시간에 따라 하늘 빛깔까지 변화를 주다니... 

 

 

 

 

 베네치아에서 타보았던 곤돌라의 추억을 떠올리며  곤돌리에가 들려주는 노랫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베네치아에서 내가 탔던 곤돌라의 곤돌리에는 젊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았으며 노래도 부르지 않았지만

곤돌라를 타고 누비던 그 작은 운하들과 자그마한 다리들은 잊을 수가 없다.

 

 

 

준표와 잔디가 헤어진 그 다리에 서서.... 

 드라마의 장면들은 기억이 났지만 그 배경이 되는 곳은  세세히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촬영 장소를 찾아보는 건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도 드라마 속 그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나보다.

 

꽃보다 남자 中에서...바로 이 장면. 

 

 

지후와 잔디의 장면도 이 다리가 있는 곳에서 촬영된 것을 보면 혹시 이 다리가 이 곳에서 특히 멋진 다리인 걸까,

아니면 그저 우연??? 그것도 아니면 무겁고 복잡한 촬영 장비를 옮기지 않으려고 이 곳에서 다 촬영했을지도 모르겠다. 

 

   

 

 

 곤돌라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노래를 듣고 노래가 끝나면 박수를 쳐주는 일을 반복하는 중.  

 

 

 

걸어도 걸어도 이어져 있는 운하,

보기보다 꽤 규모가 크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747 점보 비행기를 56대 정도나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 한다.

 

 

 

 

베네치아의 건물들을 본 떠 만든 이 건물들은 모두 쇼핑 매장들인데 베네통 같은 명품 매장도 있고... 

 

 

 설화수란 익숙한 브랜드의 매장도 눈에 띈다.

 

 

 

 

진짜 베네치아 여행을 할 때는 겨울 시즌이라 

곤돌리에들이 모두 점퍼를 입고 있어서 곤돌리에 특유의 복장을 보지 못함을 아쉬워 했었는데

결국은 이 곳 마카오에서 내가 보고 싶었했던 곤돌리에의 모습을 실컷 보게 되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는 가짜 하늘. 


 

 

 

 

베네시안 호텔의 카지노 

카지노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마카오에 왔으니 카지노를 보고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호텔 안의 카지노를 기웃 거려 본다.  

언뜻 보면 유럽의 수 많은 궁전들 중 하나라고 해도 믿지 않을까 싶은 화려한 모습이다. 

카지노는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멀리서 찍은 사진이 전부. 

 



 

처음 보는 카지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카지노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하지만 너무나 낯선 느낌이 몸과 맘을 편치 않게 하여 금방 밖으로 나온 우리들.   

 

 

 

 

 카지노에서 나와 일행들과의 약속 장소를 찾으려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 건지 방향감을 상실한 것 같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찾을 수 없는 건지....

다리가 아파 죽겠다 싶을만큼 돌고 돌아 겨우 찾은 커피숍에서 일행들이 모두 모이길 잠시 기다린 우리는

이제 밤비행기를 타러 마카오 공항으로 향한다.

 

 

 

 

밤이라 그런지 한적하기만 한 공항 내부

 


 

 

한국의 겨울로 돌아가기 위해 겨울옷으로 무장하고 마지막으로 한 컷.

우리의 짧은 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짧은 4박 5일의 여행 기록을 남기는데 몇 개월의 시간을 소비했다.  

갈수록 여행 기록을 남기는게 쉽지 않다.

 

2007년 겨울 여행의 기록도 아직 미완성인데

또 다시  여행 계획이 잡혀 있으니...

 

 

2009년 2월 25일 (수)

 

 

Ranee in Macau

 

-Wynn 호텔의 '분수쇼'-  

 

 

윈호텔 정문에서 바라본 분수대와 분수대 건너편의 리스보아 호텔 

 

맛보기로 '나무쇼'를 본 우리는 메인 볼거리인 '분수쇼'를 보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윈호텔의 로비를 지나 정문 밖으로 나섰다.  

순간 다물어지지 않는 입.

'유후~ 멋있다.'

 

 

  

 

 

 수시로 바뀌는 광고판과 조명의 화려함은 곧 시작될 분수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더 고조시키는 중    

 

 

 

 

 

 

 

 

 

 

 

 

 

  

 

  

 

 

 

 

 

장관을 이루었던 분수쇼.

그 느낌을 영상에 온전히 담을 수 없는 안타까움.ㅜㅜ

 

 

 

 

 

 

 

분수쇼가 끝났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떼며 잔잔해진 분수대.

  

Wynn호텔 전경

그러나 들뜬 내 맘이 가라 앉는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 다음은 '꽃보다 남자'의 주요 촬영지였던 '베네시안 호텔'로 향합니다.

 

2009년 2월 25일 (수)

 

 

 

Wynn 호텔의 '나무쇼'

 

 

 

 

 (낮에 찍은 Wynn 호텔 사진)

저녁을 먹은 후 나무쇼(?)와 분수쇼를 보러 윈 호텔로 돌아왔다. 생긴지가 1년도 안되었다는 나무쇼는 호텔에서 손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만든 쇼라는데 1층 로비 밖에서 하는 분수쇼와 함께 윈호텔의 볼거리이다.

 

 

 

 

 

 

 

 ● 나무쇼 ●

 

 

 나무쇼를 보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하는 사람들

 

 

 

 

 12지신이 새겨진 금빛 천정

표정들이 살아 있어서인지 약간은 무섭게도 느껴지는 12마리의 동물들이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천정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 황금빛의 화려함에 얼이 빠져 쳐다보고 있노라니 뒤로 적힌 목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천정의 12지신에만 정신이 팔려 아래쪽의 것은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아래쪽의 봉긋하게 솟아있는 반구에는 전갈이나 곰 같은 서양의 별자리를 새겨 놓은 것 같다. 동서양의 조화를 뜻하는 것일까.

 

 

 

  

시작 시간이 됐는지 천정이 서서히 열리면서 레이저쇼가 시작되었다.

마치 우주 공간을 보는 듯.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 모였을까?'

사람들은 제각각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신비감을 주는 레이저쇼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거대한 샹들리에가 내려온다. 

  

 

 

샹들리에가 어느 정도 내려오면 이번엔 아래쪽의 반구가 여리면서 나무가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조명에 의해 나무의 색이 바뀌고...

 

 

 

다시 바뀌고...

 

 

 

 또 다시 바뀌고...

 

 

 

 

 

샹들리에와 나무가 맞닿을 듯 있다가 샹들리에와 나무가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고... 

 

 

 

천장에선 다시 레이저쇼가 시작되고 천장이 서서히 닫힌다.

그러면 끝~ 

 

보는 이에 따라선 시시하다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던 것을 보아서였을까 꽤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물론 이것이 유료였다면 다르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마카오의 새로운 명소 '피셔맨스 와프'

 

이 곳은 무료라서 더욱 좋은 마카오의 새로운 명소 '피셔맨스 와프'다.

2005년 12월 31일 개장한 마카오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하는데 지역사업가로 알려진 스탠리 (카지노 사업으로 돈을 번 마카오 제일의 부자)와 데이비드 초우가 공동으로 HK$19억을 투자하여 장장 5년이라는 공사기간을 거쳐 조성한 곳이라 한다. 당 왕조의 꿈, 동서양의 만남, 전설의 부두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놀이시설과 상점, 식당,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 당 왕조의 꿈( Tang Dynasty ) ●

 

 

 

 당 왕조의 꿈 부분은 당대의 건축물을 모방하여 만들었는데 고급 중식당부터 중국의 길거리 음식까지 간접적으로나마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 동서양의 만남( East Meets West ) ●

  

 

동서양의 만남 부분은 피셔맨스 와프의 메인 격인 곳으로 인조 화산인 볼카니아(Vulcania)를 비롯하여  두 가지 놀이 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포탈라 궁을 본떠 만든 모형 건축물도 보인다.)

 

 

볼카니아와 두 가지 놀이 기구를 모두 체험하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고.(HK$ 90?)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손님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쉬는 날인걸까???

 

    

 이 곳은 야외 공연장인데 어설프긴 하지만 한 눈에 봐도 콜로세움을 본따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 전설의 부두( Regend Wharf) ●

  

 

  유럽풍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전설의 부두 부분

   

 

 

 

직접 보면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유럽의 어느 마을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한 쪽의 건물은 독일, 혹은 알프스를 떠올리게 하고 또 한 쪽의 건물은 이탈리아 부라노 섬의 알록달록한 건물을 떠올리게 한다.

가운데 직사각형 모양의 샘을 보면서는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을 떠올렸는데, 글쎄 나만의 느낌일까.

 

  

 암스텔담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들

   

 

  

  

서양 사람 몇명 왔다갔다 하고 한자로 된 간판만 안보인다면 딱 유럽 아닌가. ㅎㅎ

 

 

 

'전설의 부두'란 테마에 꼭 어울리는 풍경

 

 

 

  

 

이 곳의 한 음식점에서 포르투갈식 저녁을 먹었다.

닭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저녁은 먹는둥 마는둥하고 야경이나 즐기기로 했다.

 

 

 

 ● 야경 ●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이 환상적

 

 

 

 

 

 

 

관광객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간건지 썰렁하기만 한 거리.

 

음악 소리와 함께 나타난 단촐한 퍼레이드 팀이 그나마 이 곳이 관광지임을 일깨워 준다. 

 

 

 

 

딸아이를 부추겨 기념사진을 찍게 했는데...

 

 

이 광대 아저씨의 마음은 온통 이 금발머리 여인네에게 가 있는 듯 보인다.

 

결국 난 이 광대 아저씨에게 사진 찍자고 명함도 못 내밀었다는 거.ㅜㅜ 

 

 

 

  

 

 


분수쇼를 보러 whnn 호텔로...

 잠시나마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듯이 즐거웠던 그 곳을 떠나

또 다른 재미거리인 분수쇼를 보로 Wynn 호텔로 향하고 있다.

오른 쪽에 보이는 건물이 리스보아 호텔이고 왼쪽에 나무 뒤로 보이는 건물이 Wynn호텔이다.

 

 

2009년 2월 25일 (수)

 

 

Ranee in Macau

-리스보아 카지노 와 호텔-

 

 

 

 

마카오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는 리스보아 카지노

마카오하면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된 건축물들만이 볼거리일 줄 알았는데 마카오엔 세계문화유산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독

특하고 화려하게 지어진 카지노 건물들이 많이 있어서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내게 기대이상의 큰 기쁨을 안겨 주었다.

 

   

 

 

 

수컷의 발밑엔 지구가, 암컷의 발 밑엔 뒤집어진 수컷이....^^

세상은 남자가 지배하고 남자는 여자가 지배한다지 않던가.

 

  

 

Wynn호텔

 

 

 

Wynn 호텔에서 바라본 리스보아 호텔

포르투갈 궁전을 본 뜬 인테리어가 매우 화려하다고.

(분수쇼할 때 찍은 사진)

 

 

  

  

  

이제 이 곳에서 마카오의 새로운 명소 '피셔맨스 와프'가 있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2009년 2월 25일 (수)

 

 

Ranee in Macau

-대성당(카테드랄) & 대성당 광장- 

 

 

 

 

세나도 광장에서 리스보아 호텔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다 지나게 된 대성당 광장이다. 

 

  

카페 거리의 비탈 길 위에 있는 대성당 

 

 

대성당 광장의 분수

  

 

 대성당(카테드랄) &  대성당 광장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대성당 광장에 있는 분수에 걸터 앉아 잠시 쉬며 대성당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요량으로 가이드북을

뒤적거렸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특별한 정보가 안내되어져 있지 않다.

현지에서 부르는 이름은 다이텅(大堂)으로 1576년 창건되었고 1937년 재건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성당이며 마

카오의 세계 문화 유산 목록에 들어있다는 것 외엔 알 수가 없다.

 

 

 

 대성당(카테드랄)이 있는 대성당 광장 

 

 

 

 

 

 

 광장의 벤취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잠시 쉰 후 이내 발걸음 을 옮기는 우리들...

 

 

 

 

길거리 음식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

 

 

 

 

 

 

 그랜드 리스보아

 

 

2009년 2월 25일 (수)

 

 

Ranee in Macau

-성 도미니크 교회 & 세나도 광장-

 

 

성 바오로 성당을 떠나 상점들을 기웃거리면 즐거이 걷다보니 어느새 세나도 광장 성 도미니크 교회에 이르렀다.

런던이 회색과 빨간색으로 기억된다면 마카오는 내게 있어 노란빛으로 기억되는 곳, 성도미니크 교회의 노란빛이 참 곱다.  

 

 

 

 성 도미니크 교회 (St. Dominic's Church 성 도밍고 교회) 

 

 

 

 

 

 

1587년에 창건된 우아한 바로크 양식의 성 도미니크 교회 안에는 성모

마리아가 봉안된 마카오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단이 있다고 한다. 하지

만 난  세나도 광장을  좀 더 걸어보고픈 마음 때문이었는지 교회 안을

들여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이제와 생각하면 좀 아

쉬운 일. 

 

 

 

  

 

        성 도미니크 교회 앞에 서서 세나도 광장을 바라 보았다.  

        세나도 광장은 성 바오로 성당과 함께 마카오를 대표하는 명소로  세나도란

        이름은 가운데 보이는 건물인 마카오 시청,현재의 상원 의원에서 유래한 이

        름이다.

       

 

  

 

 

1890년대 당시 식민지 정부가 포르투갈 본국에서 기술자를 데려와 완성한 것이라는 광장의 돌바닥

광장을 물결 무늬로 수놓은 돌 바닥을 걷고 있자니 새삼 포르투갈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 켠에서 스멀스멀 피어로르기 시

작한다. 

'언젠간 다시 볼 수 있을거야.' 

 

 

  

 

 

세나도 광장 건너편에는 레알 세나도가 있다. (사진의 오른쪽 흰 건물)

레알 세나도는 최고 행정 기관을 겸한 입법회의가 개최되는 장소로 마카오에서 가장 뛰어난 포르투갈풍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

 

 

 

 

광장의 분수대는 여행자들의 쉽터가 되고... 

 

 

 

 

 

 

인자당(仁慈堂大褸)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의 석조 건물은

1569년 마카오의 초대 주교 돈 베르키오르가 설립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자선 기구로

현재의 건물은18세기 중엽의 것이라고. 

 

 

 

 

  

 세나도 광장 주변에 늘어선 알록달록한 파스텔톤의 건물들

 

 

 

 

-꽃보다 남자 중에서-

 

 

 

세나도 광장의 맥도날드 

  

 

 

 

 

 

 


2009년 2월 25일 (수)

 

 

 

Ranee in Macau

-성 바오로 성당-

 

관음당 다음으로 우리가 찾은 성 바오로 성당(Ruins of St. Paul 's)은 마카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어서 마카오에 가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런 곳이다. 

마카오 최고의 관광 명소이니만큼 성당 앞 광장은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정신없이 북적이고 있었고 나 또한 그들 틈에서 섞여 주어진 시간내에 한 가지라도 더 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럴 때마다 새삼스레 반복해서 깨닫게 되는 사실 하나... 

'내가 하는 건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구나.' 

 

 

계단 아래서 올려다보는 장관이 멋진 성 바오로 성당 

마카오의 대표적 이미지라 할 수 있는 성 바오로 성당은 중국 최초의 성당으로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들이 설계했고, 종교 박해를 피해 건너온 일본인 석공들의 도움으로 1602년부터 짓기 시작해 1637년에 완공된 성당이란다. 하지만 아쉽게도 1835년에 발생한 큰 화재로 인해 성당의 대부분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리고 현재는 성당의 정면 파사드와 계단, 약간의 벽, 지하실 등만이 남아 있다. 남아있는 파사드 부분만으로도 아름다워서 소실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맘이 들기도 했지만 어쩌면 이런 모습이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 유럽과 아시아의 양식들이 결합한 성당 정면의 조각들

 

 

 

   

 

 

 

남아있는 성 바오로 성당의 정면 파사드를 자세히 보면 지금까지 보아온 성당들과는 상당히 다른 이채로운 모습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성당 장식에 비둘기와 예수,성모 마리아상 등이 조각되어 있는 건 전혀 새로울게 없는 모습이지만 

당이 이채롭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해골 상과 중국식 얼굴 모습을 하고 있는 머리가 7개 달린 용과 같은 동양적인 조각

해골 상 옆에 '사후를 생각해 죄를 짓지 말라’는 의미의 한자 등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유럽의 성당에선 결코 이런

아볼 수 없으니까

   

 

 

 

 

 

 

 

성당의 안쪽 모습

파사드 뒤쪽의 모습은 그야말로 썰렁하기 그지없다. 파사드를 먼저 보고 뒷면을 봤더라면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뒷면

부터 봐서 다행이다.

 


 

파사드 위쪽에 올라... 

 

 

 

 

 파사드 위쪽에 올라 창으로 내다 본 모습 

 저길을  따라 가면 세나도 광장이 나온다,

 

 

 

 

 

성 바오로 성당 옆  나차(불을 관장하는 신)묘

 

 

 

 

 

 

성 바오로 성당 파사드 앞에서...

 

 

 

 

"우리 마카오 다녀왔어."라고 말해줄 증명사진.^^

 

  

 

 

저향원병가(咀香園餠家)

 

        성 바오로 성당을 등지고 계단 바로 오른편에 있는 저향원병가(咀香園餠家)는 육포와 마카오 전통 아몬드 쿠기를

        파는 가게들 중 가장 유명한 가게다.이 곳에서 우리는 선물용으로 약간의 육포를 사고 에그타르트도 한 개 샀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에서도 먹어봤지만 이 곳의 에그타르트가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진다.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와 윤지후도 이 에그타르트를 사먹었었는데...  

  

 

 

 이 조각상의 의미는??

 

 

 

 

 

● 기념품의 거리, 다이싼빠까이 大三巴街 Rua de S.Paulo ●

 

 

 

 

 

 

성 바오로 성당에서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각종 과자에 육포, 에그타르트 등의 먹거리가 진열되어 있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육포 가게에서는 점원들이 나와 저마다  집게에 끼워져 있는 육포를 가위로 잘라주며 지나가는 관광객

들에게 시식해 보길 권하는데 혹시나 시식이라도 하게 되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탓에 붙들려 울며 겨자먹기로 육포를

더 사게되지는않을까 염려가 되어 나는 시식을 권하는 점원을 살짝 피해 바쁜 척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마카오의 육포는 고기가 비교적 두껍고 양념을 종류별로 발라서 그 양념맛이 강하고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하다고 하는데

나는 성 바오로 성당 근처의 상점에서 약간의 육포를 구입하며 한 조각 맛본게 다인지라 그 육포의 맛이 어떻다고 비교해

서 말할 수가 없다. 

 

 

 

길거리 음식

 

 

 

 

 

이 곳은 혹 점 보는 집이라도 되는 건지... 

 

 

 

 이 가게는... 

 

 

'꽃보다 남자'에도 나왔던 바로 그 가게다.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것 같달까, 보물 찾기 하는 것 같달까....

여행지에서 드라마 촬영 장소를 만나게 되는 건 또 다른 재미다. 

 

 

  

 

 

 

  

계속해서 세나도 광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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