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홍콩. 마카오. 심천/╂ 홍콩.마카오.심천(完)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꽃보다 남자'를 떠올리며...

ⓡanee(라니) 2009. 6. 27. 23:44

 

2009년 2월 25일 (수)

 

 

Ranee in Macau

-베네시안 호텔-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였던 베네시안 호텔에 도착했다.

어둠에 가려진 모습이라 아직은 베네시안 호텔이란 실감이 나지 않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았던 그 화려함을 떠올리니 어느새 내 맘은 기대감으로 차오르기 시작하고

한발씩 내딛는 발걸음마저 가볍게 느껴진다.  

 

 

 

 

베네치아와 닮은 그 곳은 어디에 있을까...

그 곳을 찾아 우리는 이동중이다. 

 

 

 

 

 

 베네치아와 닮은 그 곳에 이르렀다.

'어떻게 호텔 안에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시간에 따라 하늘 빛깔까지 변화를 주다니... 

 

 

 

 

 베네치아에서 타보았던 곤돌라의 추억을 떠올리며  곤돌리에가 들려주는 노랫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베네치아에서 내가 탔던 곤돌라의 곤돌리에는 젊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았으며 노래도 부르지 않았지만

곤돌라를 타고 누비던 그 작은 운하들과 자그마한 다리들은 잊을 수가 없다.

 

 

 

준표와 잔디가 헤어진 그 다리에 서서.... 

 드라마의 장면들은 기억이 났지만 그 배경이 되는 곳은  세세히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촬영 장소를 찾아보는 건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도 드라마 속 그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나보다.

 

꽃보다 남자 中에서...바로 이 장면. 

 

 

지후와 잔디의 장면도 이 다리가 있는 곳에서 촬영된 것을 보면 혹시 이 다리가 이 곳에서 특히 멋진 다리인 걸까,

아니면 그저 우연??? 그것도 아니면 무겁고 복잡한 촬영 장비를 옮기지 않으려고 이 곳에서 다 촬영했을지도 모르겠다. 

 

   

 

 

 곤돌라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노래를 듣고 노래가 끝나면 박수를 쳐주는 일을 반복하는 중.  

 

 

 

걸어도 걸어도 이어져 있는 운하,

보기보다 꽤 규모가 크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747 점보 비행기를 56대 정도나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 한다.

 

 

 

 

베네치아의 건물들을 본 떠 만든 이 건물들은 모두 쇼핑 매장들인데 베네통 같은 명품 매장도 있고... 

 

 

 설화수란 익숙한 브랜드의 매장도 눈에 띈다.

 

 

 

 

진짜 베네치아 여행을 할 때는 겨울 시즌이라 

곤돌리에들이 모두 점퍼를 입고 있어서 곤돌리에 특유의 복장을 보지 못함을 아쉬워 했었는데

결국은 이 곳 마카오에서 내가 보고 싶었했던 곤돌리에의 모습을 실컷 보게 되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는 가짜 하늘. 


 

 

 

 

베네시안 호텔의 카지노 

카지노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마카오에 왔으니 카지노를 보고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호텔 안의 카지노를 기웃 거려 본다.  

언뜻 보면 유럽의 수 많은 궁전들 중 하나라고 해도 믿지 않을까 싶은 화려한 모습이다. 

카지노는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멀리서 찍은 사진이 전부. 

 



 

처음 보는 카지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카지노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하지만 너무나 낯선 느낌이 몸과 맘을 편치 않게 하여 금방 밖으로 나온 우리들.   

 

 

 

 

 카지노에서 나와 일행들과의 약속 장소를 찾으려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 건지 방향감을 상실한 것 같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찾을 수 없는 건지....

다리가 아파 죽겠다 싶을만큼 돌고 돌아 겨우 찾은 커피숍에서 일행들이 모두 모이길 잠시 기다린 우리는

이제 밤비행기를 타러 마카오 공항으로 향한다.

 

 

 

 

밤이라 그런지 한적하기만 한 공항 내부

 


 

 

한국의 겨울로 돌아가기 위해 겨울옷으로 무장하고 마지막으로 한 컷.

우리의 짧은 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짧은 4박 5일의 여행 기록을 남기는데 몇 개월의 시간을 소비했다.  

갈수록 여행 기록을 남기는게 쉽지 않다.

 

2007년 겨울 여행의 기록도 아직 미완성인데

또 다시  여행 계획이 잡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