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네팔. 인도/┏ 네팔(完結)

부다(석가모니)의 탄생지 네팔 룸비니

ⓡanee(라니) 2010. 2. 17. 20:07

 

2010년 1월14일 (목)

  

 

석가모니의 탄생지 룸비니에서...

 

 

 

 

 성원구역 정문

원래 일정상으론 어제 와보기로 되어 있던 곳이지만

어제 룸비니에 늦게 도착한 탓에 오늘로 미뤄야 했던 룸비니 성원구역이다. (일몰 후엔 개방하지 않음)  

호텔에서 6시에 출발하여 어둠을 가르며 1시간쯤 달려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달리는 동안 날은 거의 밝았지만 안개는 여전하여 앞을 잘 내다 볼 수가 없다. 

(안개가 너무 짙어서 버스에서 내렸을 때는 사진을 못 찍고 다 둘러보고 나와서 찍은 사진임)

 

 

 

성원구역(Sacred Garden)

석가모니의 탄생지라 유명한 곳이니 만큼 룸비니의 볼거리는 모두 불교와 관련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석가모니의 탄생과 관련된 볼거리들이 몰려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성원구역. (

이 곳에 마야데비 사원과 아쇼카 석주, 보리수 나무가 있음)  

 

 

 

정문만 통과하면 유적지가 바로 있을 줄 알았는데 유적지는 정문에서 10분쯤 걸어들어가야 한다.

(나올 때 찍은 사진이라 사진에는 정문이 보임. 반대쪽 방향이 유적지)

 

길가의 꽃나무들

걸어가는 길가엔 이런 꽃나무들이 즐비하다. 겨울임에도 꽃을 볼 수 있는 네팔이 좋다. 

 

 

 

중간쯤에도 허술해 보이는 입구 같은 것이 있고 이 곳을 통과하면 허름한 기념품 가게들이 나온다.

기념품 가게를 지나면 하얀 철문. 이제 다 왔다.

(사진을 찍으려면 입장 요금과 함께 카메라 촬영권(1달러)을 사야 하고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려면 비디오 카메라 촬영권(10달러?)을 사야 함).  

 

 

 

 

마야데비 사원

철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흰색의 건물은 마야데비 사원이다.

여행 안내 책자에서 본 마야데비 사원은 붉은색의 건물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흰색으로 새단장을 한 건지 모르겠다.

 

 

마야데비 사원 

마야데비(Mayadevi) 사원은 11세기에 지어져서 1943년에 재건된 곳으로

석가모니의 탄생 장면을 묘사한 부조를 모시고 있는 사원이다. 

 

 

   

  

아소카 석주

마야데비사원 서쪽엔 네팔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념물인 아소카 석주가 서 있다.(1896년 발견)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623년 샤카족의 왕비인 마야부인이 출산을 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던 중

룸비니에 있는 사라수(裟羅樹) 아래에서 잠시 쉬다가

산통을 느껴 그곳에서 석가모니를 낳았고 그 후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 곳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순례자들 중에는 인도 마우리아 왕조아소카 도 있었는데

기원전 249년 이곳을 찾게된 아소카왕이 석가모니를 찬미하며

네 개의 불탑과 꼭대기에 말의 형상을 가진 기둥을 세운 것이 아소카 석주라고.

현재 부러진 상태로 그 일부만 남아 있는데,

이 석주에 재위 20년에 석가모니가 태어난 성스러운 마을인 이곳을 찾았으며

룸비니 사람들은 세금을 감면받고 생산물의 8분의 1만을 징수한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어 이 곳이 석가 탄생지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구룡못

마야데비 사원의 남쪽에는 연못이 있다. 

마야부인석가모니를 낳기 전 목욕을 하고 갓 태어난 석가모니를 목욕시켰다는 성스러운 연못이란다.

 


 

 

 

 

 

 덧신으로 갈아 신고 사원의 내부로 들어섰다. (사원의 내부는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덧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음)

 불교 신도가 아닌 나는 감정의 변화없이 이 곳을 둘러 보고 있지만 

일행 중 몇몇 불교 신도들은 몹시 감격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불교의 4대 성지 중 한 곳이라는 곳에 왔는데 말이다.   

 

 

 

 

  

  사원의 정 가운데에는 4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돌조각이 있다. 

사라수 나무를 붙잡고 옆구리로 부다(석가모니)를  낳는 마야부인과

어린 부다(석가모니)를 받는 브라흐마 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돌 조각이다. 

1600년의 세월에 닳고 닳  아 지금은 윤곽만 확인할 수 있을 뿐.  

  불교 신도가 아닌 나는 사진 찍기에 열중이지만 일행 중의 불교 신도들은 역시나 다른 태도이다.  

어느새 두 손을 합장하고   엄숙한 분위기이다.         

  스님들은 성지 순례를 온 스님들이겠지? 회색 승려복을 입은 스님은 혹시 우리 나라 스님???

  

 

 

 

  돌 조각 아래에 있는 유리관 속에는 발자국이 나 있는 돌이 있는데 누구는 부다의 발자국이라 하고

누구는 부다가 태어난   자리임을 나타내는 표석인 발자국 조각이라 하고...

( '아소카 석주가 있는 곳에서 일곱 걸음 떨어진 곳에 부다의 탄생지가

 있다'는 현장의 기록에 의한 것이라고 함) 불교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사실 어떤게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사원 내부의 전체적인 모습

 1976~78년 재발굴 당시 사원터에서 마우리아 왕조대의 것으로 보이는 황금제 사리 용기의 뚜껑과

탄화된 유골 조각이 발견 되기도 했는데

이 일로 인해 마야데비 사원이 석가모니의 탄생지가 아닌 아소카 대왕이 세운 스투파 자리라는 도 있단다.

 

 

 

 

 

보리수 나

 연못 옆에 있는 이 보리수 나무는 석가모니 탄생과는 사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나무인데도

그저 보리수라는 이유만으로 각국에서 찾아온 순례객들이 기도를 드리는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스투파 유적

 

 

 

  

마야데비 사원과, 아소카 석주, 그리고 구룡못까지 둘러본 후 돌아 나오는 길....

안개는 도대체 언제 걷힐건가.

  

  

 

 

대기 중인 릭샤들

 

 

 

 

 

  이제 버스를 타면 인도로 출발이다 싶었는데 데모로 인해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출발을 할 수 없단다.  

현지 가이드 산토스  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리 저리 전화 하느라고 바쁘고

우리는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버스에서 다시 내려 근처의 기념  품 가게들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리 된 거 마냥 기다리느니 국제사원구역이라도 돌아 보면 좀 좋아.'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사실 이 성원지역보다 각 나라의 절이 있는 국제사원구역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어쩌면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강력하게 말해볼 걸 그랬나.'   

 

 

 

 

쓰레기를 뒤지던 배고픈 염소

 

 

 

 

 

주로 불교 관련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

 

 

 

 

방망이로 문지르면 소리가 나는...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네팔을 떠나 인도로 향할 준비 완료.

가자! 바라나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