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네팔. 인도/┏ 네팔(完結)

(네팔 포카라) 데비폭포와 굽테스와르 마하데브 동굴

ⓡanee(라니) 2010. 2. 11. 19:42

 

2010년 1월12일 (화)

  

 

데비 폭포 & 굽테스와르 마하데브 동굴

 

 

 

데비 폭포 (Devi's Fall)  입구

뻬딸레 창고(Patale Chango)

페와 호수에서 남쪽으로 2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데비 폭포 앞이다.

원래 이름은 빠딸레 창고(Patale Chango)지만

1961년 이 곳에 놀러왔던 '데비'란 이름의 스위스 여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한 이후

데비스 폴(Devi's Fall)이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려지고 있단다.  

 

 

 빠딸레 창고(Patale Chango) , 데비 폭포(Devi's Fall)

페와 호수에서 흘러나온 파르디 강이 좁은 암반 사이로 떨어지는 이 곳이 빠딸레 창고 혹은 데비 폭포라 부르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폭포는 물이 위에서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데비 폭포다른 폭포들과는 달리 땅속으로 물이 떨어지는 모양이라 유명한 곳.

폭포라는 이름으로 보고 있어도 폭포란 생각이 안들고 마치 깊은 우물을 보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굽테스와르 동굴을 보고나서야 이것이 폭포라는게 이해가 되었다. 

물이 좀 더 았많으면 이 곳에서 봐도 폭포란 생각이 들었을텐데 시기적으로 물이 많이 말라 있을 때라 폭포다운 장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데비 폭포를 본 후 데비 폭포 건너편 쪽의 굽테스와르 마하데브 동굴로 향하는 중.

 

 

버스 지붕 위에 앉은 승객들

지붕 위의 저 곳은 짐을 싣는 곳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수요자에 비해 버스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안전벨트만 안해도 큰일이라는 식에 길들여져서인지 이들의 이런 모습이 많이 낯설고

버스나 오토릭샤 등에 매달려 가기도 하는 네팔이나 인도 사람들을 보면 아찔아찔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보기보다 많지 않다는데, 정말일까???      

 

 

 

 

트럭만 알록달록인 줄 알았더니 버스도? 

이들은 어찌 이리도 요란히게 치장하는 걸 좋아하는 것일까......덕분에 내 눈은 즐겁지만 말이다.

스쿨 버스는 스쿨 버스 같지 않다.

다른게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 걸.

 

 

 

굽테스와르 마하데브 동굴(Gupteshwor Mahadev Cave) 매표소

동굴 속에 있는 사원을 뜻한다는 굽테스와르.

10년전에 한 힌두 수행자가 이 동굴에 시바신이 모셔져 있는 꿈을 꾼 후  실제로 동굴 내부를 조사해보니

 시바신의 링감이 발견되어 그 결과로 지하사원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동굴을 향해 계단을 내려가는데 시바 링감가네쉬(Ganesh) 신상이 눈에 띈다.

상업의 신인 가네쉬(Ganesh)신은 시바신의 아들로 인도인들에게 꽤 인기가 높은 신으로 알고 있는데 네팔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축축하고 눅눅한 기운을 느끼며 몇십미터는 되는 듯한 계단을 내려가니 작은 힌두사원이 있다.

 촬영금지라고 해서 한 번 들여다 보고 다시 아래로 아래로...밖에서 봤을 때는 뭐 대단한 동굴이 있으랴 싶었는데 생각보다 큰 동굴이다.

조명이 밝지 않아 발을 헛딛는 건 아닐까 약간 불안해 하며 내려가다 보니 희미한 물줄기가 보인다.

 

 

 

그냥 동굴이려니 했다가 동굴 안에 폭포가 있다고 놀라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아까 보았던 데비 폭포가 이리로 떨어지는거라 해서 더 놀랐다.

한번도 데비 폭포와 이 동굴을 연관지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찍히질 않아 수동초점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촛점도 맞지 않고 iso를 너무 올려 노이즈도 굉장한 사진이 되어 버렸다.)

 

 

 

 

 

내려갈 땐 그래도 그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올라오는 건 어찌나 힘들던지...

기운이 쏘옥 다 빠져 버린 상태.

몇몇 일행들은 과일을 사겠다고 과일 노점 앞에 모여 구경을 하고 있는데 나는 구경할 힘도 남아 있는 것 같지 않다.

'하루 빨리 체중을 줄여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