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일 (수)
* 바티칸시국 (Citta del Vaticano)
-성 베드로(산 피에트로) 광장 -
성 베드로 대성당 정문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광장
성 베드로 대성당 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시야가 탁 트이는 광장이 나를 맞아 준다.
산 피에트로 광장이라고도 불리우는 성 베드로 광장 이다.
알렉산드로 7세 재위시(1665~1667) 베르니니가 12년에 거쳐 완성한 광장으로
예수님이 팔을 벌려 전 세계 인류를 감싸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완만하게 경사가 지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최대 3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 한다.
성 베드로 광장의양 옆으로는 거대한 회랑이 있고 중앙에는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다.
광장에 줄이 좍좍 쳐져 있는 이유는 행사시 광장에 모인 신도 수를 헤아리기 위함이라고.
바티칸 시국의 근위병
광장으로 가는 길에 스위스 근위병을 보았다.
어린이와 사진을 찍고 있길래 기념으로 나도 한 장 찍고 싶었지만 차마 부탁을 못하겠다.
대신 딸아이보러 찍어 보라고 했더니 근위병 왈 only child"란다.
이크 나랑 같이 찍자고 안한 게 얼마나 다행이던지...망신스러울뻔 했다.
스위스 용병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옷은 미켈란젤로가 디자인 한 것이라는데
군인이 저렇게 화려한 옷을 입고 있으면 비상시 적에 눈에 잘 띄어서 곤란 할 것 같은데....쩝
잠깐-------------------------------------------------------------------------------------------------
바티칸 시국의 근위병에 대하여
지금은 스위스가 잘 사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지만 농사 짓는게 고작인 옛날엔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 적은 스위스가 가난할 수 밖에 없는 나라였다. 그래서 젊은 남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외지로 나가는 일이 많았고 교황청에서도 용병으로 근무를 했는데, 1527년 신성로마제국의 찰스 5세가 교황청으로 쳐들어 왔을 때, 이 스위스 용병만이 189명 중 147명이 죽어가며 교황 클레멘트 7세를 산탄젤로로 피신시켜 끝까지 지켜냈다고 한다. 그 뒤로 지금까지 바티칸의 근위병은 스위스 국적을 가진 신체 건강한 젊은 용병들이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창과 칼만 가지고 바티칸을 지키고 있는데 그 수는 약 10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교황은 이탈리아의 주교이기도 하므로 실질적인 치안은 이탈리아 경찰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광장에서 순시를 돌고 있는 이탈리아 경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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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우체국
시간이 있다면 이 곳에서 엽서 한장 띄우는 것도 추억이 되리라.
완만하게 경사진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성당
베르니니는 왜 광장을 완만하게 경사지도록 만들었을까...
우선은 성당 앞에서 거행되는 여러 종교 의식이 잘 보이도록 하고자 함이었을테고,
또 하나의 이유는 마데르노의 실수(?)로 잘 보이지 않게 된 미켈란젤로의 돔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한다.
(1607년~1612년, 카를로 마데르노는 성당의 전면에 손을 대었는데 그 때 그는 대성당의 파사드,
즉 성당의 앞면을 만들면서 미켈란젤로가 설게한 돔을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고 한다.)
베르니니가 성 베드로 광장을 경사지게 만든 덕에 미켈란젤로의 돔이 잘 보이게 되었단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전면부(파사드)
대성당의 전면부, 즉 파사드는 카를로 마데르노가 1612년에 완성한 것으로 폭 114.69m에 높이는 45.55m이며
기둥 윗부분에 라틴어로 쓰여 있는 글씨는 '보르게제 가문의 바오로 5세 재위시에 만들었다'라고 쓰여있는 것이라고 한다.
파사드의 양쪽에는 두 개의 시계탑이 있으며 가운데 가장 큰 창문은 교황님이 강복을 내려주시는 강복대로 사용되고 있다.
성 베드로 광장의 거대한 회랑
거대한 회랑에는 284개의 도리아식 원주와 88개의 각주가 있으며,
그 위로는 142명의 성인상이 있다.
원주 위에 있는 142명의 성인상은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만든 것이다.
오벨리스크
타원의 중앙부에는 붉은 회강암으로 된 이집트 오벨리스크가 서있다.
이 오벨리스크는 25.5m 높이의 청동 사자들로 지지되고 맨 위에 있는 십자에서 41m 거리에 있는 키지의 청동 문장 위에 올려져 있다.
기원전 13세기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는 네로 전차 경기장에 있던 것으로
1586년 교황 식스토 5세의 지시로 기술자이면서 건축가인 도메니코 폰타나가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이 오벨리스크는 전형적인 해시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직도 광장 바닥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표시가 있다.
광장의 분수
성 베드로 광장에는 두 개의 분수가 있다.
제단에서 광장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에 있는 분수는 1613년에 마데르노가 제작한 것이고
왼쪽의 분수는 1675년 베르니니가 만든 것이다.
마데르노가 만든 분수
회랑 위의 성인 조각상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돔)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
우리는 방금 국경을 넘은거구나.
여기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돔)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지 아마...
이제 드디어 바티칸을 끝내는구나.
휴~~~ 넘..넘..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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