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일 (수)
Ranee in Roma
-콜로세오(colosseo) &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Arco di Constantino)-
콜로세움(이탈리아어로는 콜로세오))은 로마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번째로 찾게 되는 기본적인 유적지인만큼 우리 또한 이 곳 콜로세움을 로마 여행의 첫번째 코스로 잡았다.
이 곳은 콜로세움의 전체적인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곳으로 콜로세오 역 위다.
이 곳에서 콜로세움에 관한 대강의 설명을 듣고 기념 촬영을 하고 콜로세움으로 향한다.
지하철(메트로)을 이용하려면 B선을 타고 이 곳 콜로세오 역에서 하차하면 될 것이다.
이탈리아 메트로도 타봐야 하는건데... 언젠가 자유여행으로 다시 와 볼 수 있기를...
콜로세움 앞에는 항상 이런 로마 병사 차림의 사람들이 관광객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 주고 돈을 받는다.
찍을까 말까 ..찍을까 말까...망설이다...
그냥 요렇게 끝내 버렸다.
콜로세움(콜로세오)
제정시대(27~395년) 초기의 황제와 권력자는 로마 시민으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오락 시설을 제공했는데 콜로세움은 바로 이런 시대인 서기 80년에 탄생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해서 그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가 완성한 이 4층의 원형 경기장은 둘레 527m에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약 2000년 전에 이런 규모의 건축을 할 수 있는 로마인의 능력을 나타내는 표본으로 회자되고 있다.
처음 이 콜로세움을 만들었을 때 100일동안 축제를 하였는데 이 축제에서 5000여 마리의 맹수와 2000여명의 검투사들이 희생 되었다고 하며 좀 더 잔인한 경기 장면을 보기 위하여 맹수를 굶기기도 했다고 한다.
인간 내면에 잠재해 있는 잔인성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검투사의 대부분은 노예, 포로, 죄인들로서 훈련을 받고 시합에 임하게 했는데 시합은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펼쳐지며 승자에게는 자유가 주어졌으나 부상당한 검투사의 운명은 관객의 반응에 따라 황제가 결정했다. 황제가 엄지 손가락을 세우면 검투사에게 자비를 베풀어 목숨을 살려주고 엄지 손가락을 밑으로 향하면 검투사는 죽음을 당해야 했던 것. 로마 시민이 열광하고 환성을 터트린 피비린내 나는 이 오락은 5세기 초 호노리우스 황제가 중지할 때까지 계속되어 경기장은 항상 피로 물들어 있었다고 하며 경기장의 바닥에는 그 피를 흡수하기 위한 모래가 깔려 있었다고 한다.
<글래디에디터>의 한장면
여기서 영화 글래디에디터의 장면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죽음과 피 앞에서 열광하는 관중들........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콜로세움은 그 후 프란지바네 가의 요새로 사용되기도 했고, 14~16세기경의 르네상스 시대에는 대리석과 벽돌 등이 건축자재로 잘려나가고 채석장으로 이용되었다. 그 후 잡초가 무성해진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갔다가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고 현재까지도 보존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콜로세움의 다양한 건축양식
콜로세움의 1층 기둥은 도리아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 양식이라고 한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다르다는 거지?? 그래서 찾아봤다 그 차이점에 대해.
1층 도리아식: 도리아인이 개발한 건축양식인 도리아식은 심플한 기둥 머리가 특징
내부에는 황제 등의 귀빈용 입구와 대리석 좌석이 있다.
2층 이오니아식: 이오니아 지방에서 기원 전 5세기경 발달한 이오니아식은 소용돌이 형상의 장식이 있는 기둥 머
리가 특징
내부는 나무 의자가 있는 일반석
3층 코린트식: 고대 코린트에서 시작된 건축양식으로 아칸서스의 잎을 모티브로 한 호화로운 장식의 기둥 머리가 특
징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은 그리스 고전 건축의 3대 양식이라고도 불리운다.
4층 아치가 없는 코린트식: 벽돌 등 당시 그대로 남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반 이상이 지진으로 파괴되었다.
격투 경기 당일에는 4층 주위에 막대를 세우고 햇빛 차단용 천막을 사용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원래 <콜로세오>가 아니라 <플라비우스 경기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쩌다 이름이 <콜로세오>로 바뀌어 불리우게 된걸까.
그렇게 된 이유에는 두 가지 가정이 있다고 하는데
첫번째 가정은 경기장 옆 네로황제가 세운 '콜로소'라는 거대한 동상 때문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 가정은 이 경기장이 너무나 커서 거대하다는 단어인 '콜로사레'에서 따왔다는 거다.
'하긴 이유야 아무렴 어떻고, 이름도 무엇인들 어떠리.'
'2000년의 세월을 간직한 그 곳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지. '
콜로세움 주변의 기념품 노점상에서...
콜로세움과는 전혀 상관 없는 <진실의 입> 모양의 냉장고 자석을 구입했다.
<진실의 입>을 보러 가지 못함을 아쉬워 하며...
콜로세움 옆(?)에는프랑스 파리에 있는 너무나도 유명한 그 <개선문>의 시조가 되었다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틴누스가 그의 정적이었던 막센티우스와의 전쟁에서 승전한 기념으로 세운 것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방치되다가 1804년에 복원된 것이라는데 재미난 사실은 이 건축물이 기존의 건물과 조각상, 부조 판들을 이용하여 짜맞춘 건축물이라는 거다. 기반은 하드리아누스 시대에 이미 존재했던 것이고 대부분의 장식물은 283년과 307년의 화재로 부서진 기념물에서 떼어낸 것이거나, 다른 건축물에서 의도적으로 빼낸 것을 사용한 것이라한다. 기존 건축물에서 의도적으로 장식을 빼내어 재사용한 첫사례라나.
개선문 앞 쪽의 이 자리 (혹은 뒤쪽인지도...)는 과거 네로 황제의 황금 궁전이 있던 자리일 것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 중 콜로세움이 등장하는 장면
로마스러운(?) 콜로세움 주변의 쓰레기통
콜로세움 주변엔 이름 모를 유적들도 잔뜩....
콜로세움을 뒤로 하고 걷다가 뒤돌아 보니 콜로세움의 전체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지! 바로 이 모습이야.'
'이 사람도 콜로세움의 이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거겠지.'
아무 것도 안하고 서있기만 하니 가장 편하게 돈을 버는 것 같지만
하는 일 없이 서 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이던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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