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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서유럽/┣ 이탈리아(完)

(겨울 로마) 스페인 광장 & 스페인 계단

2008년 1월 2일 (수)

 

 

Ranee in Roma

-스페인 광장 & 스페인 계단-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이 광장, 스페인 광장이다.

교황청의 인구 분산 정책으로 광장 주변에 고급 주택 구역이 형성되면서 근대 문화 중심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스페인에야 스페인 광장이 널려 있다지만 로마에 왠 스페인 광장??

그것은 17세기 중엽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던 곳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거라 한다.

 '쩝...이유가 좀 시시하잖아.'

 

 

 

이제 다시 <로마의 휴일> 속으로 돌아가 볼까.

  

 

<로마의 휴일>에서 머리를 자른 공주(오드리 헵번)는 이 콘도티 거리를 지나...

 

 

 

 

스페인 광장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서 젤라또를 하나 사서 맛있게 먹으며...

 

 

 

 

스페인 광장 앞에 있는 스페인 계단을 오르게 되고... 

 

 

 

 

이 때 우연을 가장하여 우리의 남자 주인공 (그레고리 펙)이 '짜잔' 등장해 주신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진 거다.

 

 

 

 

 

 

 

 

 

           이 곳은 당대 유럽의 실세였던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합을 볼 수 있는 구역으로 스페인 대사관이 자리잡은 아래 광장이 스페인

           세를 대표한다면, 언덕 위 삼위일체 교회(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와 그 앞의 광장은 실제로 프랑스인들이 차지하여 프랑스

           광장이라 불렀단다.

           2개의 종탑이 인상적인 삼위일체 교회는 1502년 프랑스 왕 루이 12세의 명으로 건축하기 시작해 1585년 식스투스 5세가

           축성한 후기 고딕 양식의 프랑스 교회이며  삼위 일체 광장(프랑스 광장)엔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 아닌, 1789년 교황

           피우스 6세가 세운  오벨리스크가 서 있다. 

           교회 왼쪽으로는 프랑스 문화원(흰색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원래 메디치 가문의 별장이었다가 로마를 점령한 나폴레옹이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반 강제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우와~사람이 너무 많잖아. 그래도 올라가 볼까?"

                                                          " 아니."

                                                          짧고 간결한 대답.

                                                          우리는 결국 계단에 올라가길 포기하고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에 와서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지만...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하나 있다.

"아~물의 도시 로마...역시 분수가 참 많다."

 

 

 

 

 

 

광장 중앙에 있는 바르카차(낡은 배) 분수는 베르니니의 아버지인 피에트로의 작품으로

테베레 강의 와인 운반용 배를 모델로 하여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베르니니란 이름 참 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럴 때 父傳子傳이란 말을 쓰는 건가....??

 

 

 

 

 

 

 

 

<로마의 휴일 >에 나오는 바르카차  분수.

 

 

 

 

 

  

우리에게는 영화<로마의 휴일> 때문에 많이 알려진 곳이나

이 곳은 원래  괴테, 발자크, 키츠, 셸리, 바그너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들이 즐겨찾던 곳이라 한다.

 

괴테, 바이론, 스탕달, 발자크, 안델센과 같은 최고의 작가들이 이 곳에서 그들의 감성을 키웠듯
아직도 젊은 문학도들은 이 곳 스페인 계단에 앉아 자신의 창작열을 드높힌다고.   

 

 

 

 

 

 

우리가 바라볼 때 계단의 오른쪽에 있는 집이 한 때 키츠가 살던 집으로 이 곳에선 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영국 시인 키츠가 이탈리아에서 산 것은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는단다.

사랑의 상처를 안고 이탈리아에 온 키츠는 1821년 2월 25살의 나이로 죽었고, 영국이 아닌 이 곳 로마에 묻혔다고. 

 

 

 

 

 

 

 

 

 

 

 

 

 

교복입은 소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