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에 취한 밤..
요동치는 가슴을 어찌할 수 없던 밤.
알바이신지구에 있는 플라멩코 공연장
발장단을 맞추고 있는 플라멩코 무희들
한동안의 준비 시간이 흐르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희들의 발장단에 가슴도 쿵쾅대기 시작한다.
춤을 시작하기전 팔마(박수치기)로 박자를 맞추며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
도무지 비슷하게 맞춰 볼래도 맞출 수 없는 박수치기였다.
(한 두번 들어서는 어떤 규칙이 숨어 있는지 도저히 찾아낼 수 없을 것 같은 엇박자의 박수치기)
3인이 빚어내는 열정
플라멩코는 일반적으로 가수, 무용수, 기타리스트가 삼위일체가 되어
서로 그 자리의 분위기를 교감하면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춤이다.
↑ ↑ ↑
(동영상)
사회에서 학대받은 집시들의 슬픔과 한탄이 담겨 있는 춤이라 그럴까
온 몸과 마음으로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멋지고 아름다웠던 남녀 무용수
플라멩코에 치한 나는 점점 정신이 혼미했해져 갔다.
"정신 차리라구!"
쿠아드로
남녀가 함께 추는 것을 파레하(Pareha)라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쿠아드로(Cuadro)라고 하는데
플라멩코의 마지막은 모든 무용수가 나와 무대에서 춤을 추는 쿠아드로로 끝을 맺는다.
공연이 끝났다.
너무나 몰입해 있던 탓에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상상이었지만 난 이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춤을 추었고
열정에 휩싸인 마음은 좀처럼 진정이 안돼
난 이 밤 쉬 잠을 이룰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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