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스위스(完)

필라투스에서 내려오기

ⓡanee(라니) 2008. 4. 6. 20:14

라투스에서 조금 더 머물고 싶지만 오후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필라투스와도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인스부르크로 가기 위해 다시 루쩨른으로 돌아갈 것이므로

내려오는 길은 올라올 때 이용했던 등산 열차를 이용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탈 것이다. 

물론 루쩨른까지 가려면 케이블카에서 내려 곤돌라로 갈아타고 곤돌라에서 내리면 다시 버스를 타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문제가 생겼다.

나와 넘버3는 우리가 의도했던대로 갈때는 등산열차를 이용하고 올 때는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이용하는 티켓을 제대로 끊었는데 

대장쌤은 내려갈 때도 올라올 때처럼 등산열차를 이용하는 티켓으로 끊어온 모양이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먼저 케이블카에 탑승했는데 대장쌤은 도무지 통과를 하지 못하고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번에 헤어지게 되면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할지 또 막막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인스부르크로 가는 열차를 타려면 시간에 맞게 취리히에 도착해야 하는데 여기서 헤어지게 되면 그것이 가능할지 어떨지....

케이블카가 문을 닫고 떠나려는 순간 밖에 있던 대장쌤이 아이와 함께 뛰어 온다. 

천만다행으로 티켓을 교환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위태위태한 일들이 왜 이렇게 자주 벌어지는지....

더 신기한 것은 그런 위태위태한 순간이 자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우리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어 왔다는 거다.

우스운 생각이지만 한국에 돌아가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간이 콩알만해져 있을 거란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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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메모: 필라투스에 오르기 위해 티켓을 구입할 때는 갈 때와 올 때의 코스를 확인 하세요.

 

 

  

케이블카를 기다리고 있는 중,

티켓을 아무리 저 기계에 넣어봐도 시간이 되기 전까진 기계가 작동하지 않으므로 미리 들어 갈 수 없다.

 

 

 

 

 

 

 

 

케이블카

 

 

 

 

 

  

케이블카에서 내려 곤돌라로 갈아타는 곳에는 레스토랑도 있고,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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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며 카메라에 담은 모습들, 맨 아래 사진은 봅슬레이 하는 곳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