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시계를 보니 공항으로 출발할 시각까지 시간적 여유가 좀 있다.
'그렇다면 어제밤 돌아보지 못한 호텔 주변을 돌아봐야지. 아침이니까 좀 덜 더울거야.'
하지만 호텔 문을 여는 순간 기대와는 다르게 온 몸에 들러 붙는 뜨거운 공기.
'아~ ~~~~ 어쩌면 이럴 수가......할 수 없지 뭐. 나가보자.'
호텔을 나와 뒷길로 들어섰다. 내가 지금 시간 여행을 떠난 것일까?? 적어도 30년전쯤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거리다.
화려한 상해의 모습과 공존하는 또 다른 상해의 모습. 시장인 것 같기도 하고...
허름한 집에도 에어컨 설치는 필수로 보인다. 워낙 더운 날씨니 선풍기로는 해결이 안될 듯... 오른쪽의 가게는 정육점 같은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 고기는 왜 냉장고에 넣지 않은 건지...???? 니하곤 상관 없는 것이긴 하나 염.려.스.럽.다.
어린 시절의 동네 구멍 가게가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다. 나는 점점 더 추억 속으로 빠져들고...
빨래줄에 걸린 빨래까지도 정겹다.
미용실과 과일가게 더워서 그런가. 과일 가게의 수박에 자꾸만 눈길이 가며 침이 고인다.
곧 부수고 새로 집을 지을 모양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해의 모습.
아무래도 이 곳은 시장이 맞는 것 같다. 오후가 되면 더욱 복잡해 질테지.
한자는 우리가 많이 접하던 글자라 별로 이색적일 것 같지 않았는데 그래도 온통 한자로 된 간판들을 보다 보니 이 곳이 중국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거리엔 온통 자전거, 자전거...
한참을 걷다보니 맞은편에 백화점도 보인다. 시간을 3,40년쯤 되돌린 듯한, 우리 나라의 70년대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 거리... 따가운 햇살에 힘들긴 했지만 색다른 느낌이 좋았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
☞ '07 체코편으로 이어집니다.
'07 동유럽. 상하이 > ┏ 상하이(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동의 야경 (0) | 2008.04.08 |
---|---|
중국음식 먹기 (0) | 2008.04.08 |
상해는 공사중?? (0) | 2008.04.08 |
(상하이) 여기는 어디? (0) | 2008.04.08 |
상해 (상하이)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0) | 2008.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