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이전 폴란드의 옛수도인 크라쿠프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의 일정은 첫째날 크라쿠프 구시가를 돌아보거나 크라쿠프 근교의 아우슈비츠(오시비엥침)를 다녀오는 것 중에서 선택해서 하고 이튿날은 근교의 소금광산(비엘리츠카)을 돌아보는걸로 계획되어 있었던 듯 하다. 하지만 나는 도저히 크라쿠프나 아우슈비츠, 그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대장쌤한테 그러한 나의 심정을 자주 어필했다.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다행히도 대장쌤이 계획을 바꾸어 주신다. 오늘은 아우슈비츠에 다녀와 밤에 크라쿠프구시가의 야경을 보게 될 것이고, 내일은 소금광산과 크라쿠프 구시가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돌아보게 될 것이다.
'아싸비요~ 정말 좋다.'
▲
크라쿠프 기차역에 도착, 기차역을 빠져나오고 있는 중
▲
크라쿠프 기차역
아우슈비츠 수용소까지 돌아보려면 정말 빠듯한 시간이지만 짐 때문에 일단은 호텔로 향한다.
그런데 이번 호텔은 찾기도 어려운데다 기차역에서 걸어서 20분이나 걸리는 곳에 있었고 게다가 기차역과 호텔까지 오가는 버스나 트램도 없어서 이틀동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차역과 호텔 사이에 오가는 노선이 없다는게 의아했는데 호텔 근처에 공사중인 구역이 있기 때문이란다.
▲
기차역 주변의 성당 또는 교회
▲
교황요한 바오로 2세의 동상인 것 같은데, 여기는 또 무엇을 하는 곳인지 ???
▲
또 성당(?)
▲
일요이니까 곳곳에서 결혼식이 있으려나 보다
▲
호텔 근처에 다 왔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쇼팽 호텔이다.
트램도 다니고 버스도 다니는데 기차역까지 가는 교통편이 없다니....ㅜㅜ
호텔에 짐을 풀고 열심히, 재빨리 빨래를 해놓은 후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보러 가기 위해 2시에 로비에 모였다. 기차역까지 20분(빠른 걸음으론 15분)을 다시 걸어 기차역 바로 옆 버스터미널에서 오시비엥침이라 쓰여 있는 버스를 탔다.
▲
버스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 안으로 들어 갔다.
(대장쌤이 티켓을 구입하는 동안 사람들을 구경하는 중)
▲
오슈비엥침행 버스를 탔다.
우리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아우슈비츠란 지명은 독일어 지명이고
폴란드 말로는 오슈비엥침이라 하는가 보다.
▲
성당(어쩌면 교회도 있을지 모르지만)이 정말 많긴 많다.
유럽엔 성당을 보러 가는 거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
아우슈비츠로 가는 길 양쪽으론 아담하고 사랑스런 집들이 정말 정말 많았는데
그것은 집집마다 정성스레 가꾼 정원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듯 했다.
끔찍한 학살의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가는 길이었기에
그 길은 당연히 삭막할 거라고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는데 너무나 의외의 모습이었다.
빠르게 달리는 버스에서의 촬영이 쉽지않아
그 사랑스럽고 예쁜 집들을 하나도 사진에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
아우슈비츠로 가는 길에 본 시골 풍경
▲
혹시 순례 중인 유태인들???
▲
공동 묘지
▲
버스 좌석의 낙서들
참 익숙한 모습이다.ㅋㅋ
▲
유럽 여행에서 익숙해져 있는 풍경은 중세의 건물들로 이루어진 구시가의 모습과 이동 중에 보는 시골의 풍경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유럽에서 보는 아파트의 모습은 어딘지 어색하고 생소하기만 하다.
▲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교통 표지판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중의 하나.
이 표지판에선 수레를 밀고 가는 사람의 모습이 가장 눈에 띈다.
▲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크라쿠프에서 아우슈비츠까지는 1시간 30분이 소요되므로 다음 버스 시간인 6시까지 보고 나오라 한다.
엥!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다 보라고???
도저히 불가능한 시간이라 느껴지지만 너무 늦으면 크라쿠프의 야경을 조금 밖에 못볼 것이므로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중요한 곳만 건너 뛰면서 보는 수 밖에...
'07 동유럽. 상하이 > ┣ 폴란드(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라쿠프의 야경 (0) | 2008.04.09 |
---|---|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국립 오시비엥침 박물관) (0) | 2008.04.09 |
기차 타고 바르샤바에서 크라쿠프까지...(폴란드의 농촌 풍경) (0) | 2008.04.09 |
(바르샤바) 떠남 (0) | 2008.04.09 |
(바르샤바) 다시 문화과학궁전으로 (0) | 2008.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