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 구시가 여행의 시작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안쪽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곳부터 시작하는것이 일반적이다.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시계는 3시를 넘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지만 이 곳을 둘러보기 위해 나는 어딘가 한가이 앉아 배를 채우고 있을 수가 없다.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2시간밖에 없기에...
점심 먹기를 포기하고 디아클레누스 궁전을 보기 위해 구시가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 중 디아클레누스 궁전과 가장 가까운 남문을 찾고 있는데.... 아싸!!! 이게 왠떡(?). 군.옥.수.수.를 파는 아저씨가 보이는거다.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군옥수수를 사들고 행복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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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맛은 별로였지만 여행내내 굶주림에 시달렸던 나는 이 옥수수를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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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 안쪽의 약간 어두컴컴한 이 회랑에서는 액세서리나 공예품,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늘어서 있으나
돈도 시간도 여의치 않은 나는, 사는 것은 물론 구경도 맘껏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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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을 지나면 계단이 보이고 이 위로 올라가면 직사각형의 마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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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올라오면 보이는 직사각형 마당, 열주의 안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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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주의 안뜰은 황제가 행사나 회의 등을 개최하였던 장소로 가로 35m, 세로 13m의 크기의 넓지 않은 뜰이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유서 깊은 건물들과 함께 궁전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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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에는 6개의 석회암 기둥이 열을 지어 세워져 있는데 각각의 기둥은 조각으로 장식된 아치가 연결하고 있고
그 앞에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스핑크스가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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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5년 정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 스핑크스는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황제의 영묘 입구에 놓여져 있었다고 하나 영묘는 현재 스플리트 대성당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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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래도 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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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구시가에서 가장 손꼽는 볼거리인만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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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있음에도 동양인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거 같다.
서유럽이나 체코 프라하에서는 수시로 부딪치는게 한국인인데
체코,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동유럽, 특히 이 곳 크로아티아에서는 한국인을 흔하게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불과 몇 년후면 이 곳에서도 한국인을 흔하게 만나게 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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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과 연결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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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앞에는 로마 병사 차림을 한 청년이들이 있으나 이들은 궁을 지키는 척도 안하고 수다 떨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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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황제의 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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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둥근 돔으로 된 방이 있는데 현재는 돔 가운데 구멍이 나 있다.
이 곳은 신하가 황제를 알현하기 전에 허락을 기다리며 대기하던 장소였고 안쪽에는 황제의 식당이 있다.
지금은 8각형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공간이 이어진 터만 남아 있는데,
한 쪽은 음식을 준비하는 방이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식당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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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아파트엘 들어갔다 나와보니 로마 병사 차림의 청년들은 이제 관광객과 대화 중이다.
궁전은 언제 지키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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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미니우스 대성당
원래는 황제의 영묘로 사용되던 것인데 성당으로 개축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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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팔각형 건물이 황제의 영묘였던 곳인데
170년 동안 이 곳에 있던 황제의 시신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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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에 올라가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종탑에 올라가면 스플리트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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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엔 올라가지 못하고 성당 입구에서 이 곳 저 족 주변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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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쪽에 보이는 것은 시장과 연결되어 있는 동문이다.
왠 일로 시장 사진은 한 개도 안찍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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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난간의 사람들이며 성당 앞 풍경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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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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