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화)
Ranee in Moscow
-모스크바대학-
참새언덕(舊 레닌언덕)에서 모스크바 시가지를 관망하다 뒤로 돌아서면 정면으로 턱 버티고 서있는 거대한 크기의 건물과
마주하게 된다. 정식 명칭은 M.V. 로모노소프 기념 국립모스크바대학이고 약칭은 MGU(엠게우)인 모스크바대학이다.
모스크바대학은 러시아 학자 미하일 로마노소프가 러시아 학생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 창설의 필요성을 원로원에 건의,엘
리자베타 페트로브나 여제의 칙령으로 1755년 설립된 대학이란다.그 뒤 로모노소프의 유지를 이은 포포프스키와 아니치코
프 등의 활약으로 러시아의 학문과 교육의 중심이 되었다고. 진보적 학풍 아래 혁명적 사상가, 시인, 작가, 역사가, 평론가,
교육 사상가 등의 우수한 안재를 다수 배출하였다. 20세기 초엽 사회적 변혁기에 학생운동이 고조되자 이를 탄압하기 위해
대학을 폐쇄하였으나 (1911년), 1917년 러시아 혁명 후엔 국립대학이 되었고 널리 노동자 계급에까지 개방하였다고 한다.
창설 무렵에는 3개의 학부로 시작했으나 혁명 후 새로운 학부가 대폭 증설되었고 1953년 스탈린의 명령에 의해 세워진 이
건물로 이전하면서 규모를 늘려 현재는 17학부에 이르고 있다.
참새언덕에서 모스크바 대학을 배경으로...
스탈린 시절, 스탈린의 명으로 지어졌다고해서 스탈린 양식으로 불리우는 이 건물의 특징은 고딕 양식으로 가운데 첨탑이
솟아 있고 가운데 첨탑을 중심으로 양쪽이 대칭을 이루는 구조를 하고 있다.모스크바에는 모스크바 대학 말고도 이런 스타
일의 건축물이 6개가 더 있는데 그것들을 나열하자면 외무부, 우크라이나 호텔, 문화인 아파트, 예술가 아파트, 운수건축국
가위원회, 레닌그라드스카야 호텔이 되겠다.
이 건물들은 실용성보다 웅장함과 예술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 지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이 낮아 막대한 관리비가 들지만
모스크바의 외관을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차별화 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스크바의 새로운 명소가 되어 있다.
★ 모스크바의 마천루를 형성하고 있는 7개의 스탈린 양식 건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pleiades237.tistory.com/125
건물 앞 분수대의 양 옆으로 12인의 흉상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이 대학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들이라고
한다. 한 나라에서 한 명도 배출하기 어렵다는 노벨상 수상자를 한 대학에서 12명이나 배출하다니, 모스크바 대학을 하버드
대, 옥스포드대와 더불어 세계 3대 대학으로 꼽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생각이 틀리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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