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네팔. 인도/┏ 네팔(完結)

(네팔 카트만두) 스와얌부나트

ⓡanee(라니) 2010. 1. 31. 02:21

 

2010년 1월11일 (월)

  

 

Ranee in Kathmandu

-스와얌부나트-

 

 

 

 스와얌부나트를 향해 오르는 길에 본 카트만두의 모습


높다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카트만두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인 스와얌부나트를 향해 버스가 언덕 길을 오르고 있다.

스와얌부나트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2000년의 역사를 가진 라마교의 성지가 태어난 룸비니 동산 다음으로 가장 신성시 되고 있는 곳이다.

 (스와얌부나트는 물위의 연꽃사원이라는 뜻이라고 함)

 

 

 

버스로 올라온 덕에 385개나 된다는 계단을 모두 오르는 수고 뿐 아니라 걷는 시간까지도 '확' 줄였건만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안타깝게도 해는 이미 저물기 직전, 

언덕 쪽을 보니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내려오는 사람들 뿐이다. 

'부지런히 올라야겠는걸.'

 

 

사원 아래쪽의 작은 스투파


네팔의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이 스투파들은 크고 작음의 차이와 생김새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방으로 눈이 그려져 있고 물음표처럼 생긴 코가 그려져 있는 것은 공통적이다.

사방으로 그려진 눈은 사방을 응시하는 부다의 눈이라 하며  코는 네팔 숫자 1을 나타내는 것으로 모든 진리는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늘에는 나부끼고 있는 5색의 깃발은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5가지의 원소를 나타내는 것으로  물과 불, 흙과 공기, 그리고 영혼이 그것이라고 한다.

  

 

 

 

순식간에 어두워질 것 같은 조짐에 부지런히 올라야겠다 생각하는데 시작부터 발걸음을 못 떼게 붙드니 이들이 있으니 바로 이 원숭이들이다.

스와얌부나트가 몽키템플, 즉 원숭이 사원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하더니 

과연 그런 애칭이 붙을만하다 싶게 상당히 많은 원숭이들이 혹시 먹이라도 주지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듯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서둘러 피할 생각을 안하는 녀석들.

원래는 원숭이의 수가 이보다 훨씬 더 많았는데 현재 많이 줄어들어 이 정도라고 한다.

 

    

녀석들 모습 좀 사진에 담아볼랬더니 저무는 해라 빛의 양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녀석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어 사진이 모두 흔들려 버렸다. 

아기 원숭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사진에 꼭 담아오고 싶었는데 말이다.  

 

  

 

불상과 조각들


오르면서 보니 곳곳에 이런 불상과 조각들이 있는데 원색적이어서인지 우리나라 사찰에서 보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기대감을 안고 헉헉대며 나름 힘들게 올라왔는데 이게 왠일, 보수공사 중인 스투파가 흉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앞에 서있지 않은가.  

스투파 금색 상단의 4면에 그려진 부다의 눈도 상단 이마에 그려져 있다는 제 3의 눈인 삼지안도 보이질 않는다. 

실망~  

 

 

 일정한 간격으로 5가지 원소를 관장하는 각각의 부처 형상이 보존되어 있는 스투파의 하단


눈이 그려진 탑신 위로 13개의 둥근 원이 차곡차곡 포개져 있는데

이는 티벳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을 기 위한 13단계의 과정을 뜻하며

스투파의 하단엔 일정한 간격으로 5가지 원소를 관장하는 각각의 부처 형상이 보존되어 있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한 두명의 신도들이 마니차(회전 예배기)를 돌리며 스투파(불탑)를 돌고 있는게 보였는데

날이 어두워져서인지 신도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마니차는 내부에 경문을 인쇄한 종이를 넣은 둥근원형통으로 ,한번 돌릴때마다 그 경을 읽은것과 마찬가지로 공덕이 쌓인다고 함)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 좋기로 유명한 스와얌부나트.

카트만두 시내 전경은 물론 날이 맑을 때에는 히말라야 연봉들의 자태도 볼 수 있다지만 지금은 날이 어두워진 까닭에 뭐하나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다.

전기사정이 좋지않은 네팔이라 화려한 야경도 기대할 수 없고.

오른쪽 끝의 사진은 난간에 앉아 있던 원숭이를 찍으려 했던 건데 카메라를 들이대자 순식간에 도망가 버린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ㅜㅜ'    

 

 

 

불교 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경내의 각양 각색 탑들과 기념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