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한창일 때도 다녀오지 않았던 관곡지를 10월도 거의 끝나갈 무렵 다녀왔답니다.
그것도 27일과 28일 연달아 이틀간 말이죠.
사실 두 번이나 다녀오게 될 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던 일인데
첫번째 방문에서의 사진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 재방문을 하게 되었네요.
둘째날은 날씨가 안도와줘 결국 원하던 결과물은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을 했기 때문인지 아쉬움은 크지 않고
사진을 찍는동안 정말 행복했었답니다.
10월 말의 관곡지 전경부터 한 컷~
그냥 담기엔 너무 황량한 듯한 느낌이 있어
전망대의 문양을 프레임 삼아 이렇게 담아봤습니다.
無에서 有를 만들어내 듯 텅 빈 듯한 저 곳에서 찾아낸 피사체!!
나름 곡선과 반영이 괜찮아 보여서 담아봤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주황빛으로 물든 연잎의 반영에 시선이 갔다가
배경으로 잡히는 반복되는 물결의 선이 좋아서 담아본 컷이랍니다.
연들이 생을 마감하는 현장~
선과 면이 이루는 구성이 눈에 들어와서
셔터를 눌러보았네요.
사진 찍을만한 것이 남아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관곡지를 둘러봅니다.
놀랍게도 수련들은 아직까지 생생~
화련들 또한 마찬가지구요.
아직 피지 않은 수련의 꽃봉오리들도 어찌나 많던지...
반영과 함께 담아본 화련!!
관곡지 @ 2019.10
처음 담아보는 물양귀비입니다.
어떻게 찍어야 예쁘게 찍을 수 있는 건지...??
몇 컷 담아본 후 물양귀비는 결국 포기했네요.
햇살 아래 반짝 반짝~
마치 은쟁반 같지 않나요?
햇살이 만들어준 보석으로 장식된.ㅎㅎ
물 위에 떠 있는 꽃처럼 생긴 이 아이들은 뭘까요?
개구리밥은 아닌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배롱꽃 같은 것이 떨어져 있는 줄 착각하겠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물개구리밥이 아닌가 싶던데 정확하게 찾은 건지 자신은 없네요.
어쨋거나 요 이쁜 아이들이 처음에는 빨간색만 눈에 들어왔는데 한참 들여다보니 초록색도 있고 주황색도 섞여 있고~
얘네들도 단풍 들듯이 가을이 되면 점점 빨간색으로 변하는가 봐요.
일부러 배치하면 자연스럽지 않은데 흘러다니는대로 놔두니 절로 이쁜 그림이...ㅎㅎ
이름 모를 조그만 물고기까지 합세해 만들어 준 그림!!
수중 곤충도 질세라 거드네요.ㅎㅎ
이런 색감은 마치 자수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컬러풀~
관곡지 @ 2019.10
흘러 다니다 이런 풀 옆을 지날 땐 동양화 같은 느낌이 나는 듯도 하고.
관곡지 @ 2019.10
떠다니며 이렇게 계속 새로운 그림을 탄생시키니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관곡지 @ 2019.10
관곡지 @ 2019.10
관곡지 @ 2019.10
연꽃을 찍을 때는 이런 설렘이 없었는데...
사진을 찍는내내 정말 행복했네요.
첫째날, 피곤함을 감수하고 오로지 저의 안전을 위해 먼길 마다 않고 운전해 준 짝꿍에게 너무 감사하고,
둘째날 함께 동행해준 사진 동지 **언니에겐 함께 해서 즐거웠다고 전하고 싶어요.
"내년에도 이 맘 때쯤 또 데려다 줄거지~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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