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스. 포. 모/┏ 스페인

[세비야] 지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춤, 플라멩코를 즐기다

ⓡanee(라니) 2020. 1. 20. 23:42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5시간을 달려 스페인 세비야(세빌)에 도착한 우리는

7시에 예약되어 있는 플라멩코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세비야에도 여러 군데의 플라멩코 공연장이 있지만

우리가 플라멩코를 볼 공연장은 마에스트란 투우장 옆에 자리한 공연장~







예전 여행 때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모습만 봐서 아쉬워했던 마에스트란 투우장을     

잠깐이지만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이 든다. 







공연장에 들어서 자리를 안내받고 샹그릴라를 즐기며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우리들~

처음 플라멩코를 볼 때처럼 흥분되진 않지만 예전에 너무 좋았던 공연 관람의 기억 때문인지 살짝 기대가 되는 듯도 하다. 







기타라(Guitara: 악사)와 칸테(Cante:가수)가 먼저 소개되고,







현란한 의상을 입은 바일레(Vaile: 무용수)들 등장~







사실 블로그에 게시한 사진들은 본 공연이 끝나고 촬영이 허락된 짧은 시간에 촬영 한 것들이라

의상의 변화도 없고 춤동작도 다양하게 담아내지 못했다.    

12년 전에는 공연하는 내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지 않아서 좋았었는데...







12년 전에 촬영한 사진~

사진이 마구 흔들리고 잘 찍지도 못했지만

 이 사진들을 보면 무용수들의 손동작 발동작 하나에도 열광했던

그 때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되살아나서 너무나 좋다. 






 


그 때를 추억하며 12년 전에 촬영한 플라멩코 공연 동영상도 올려본다.

(☞화면에 마우스를 올려놓아야 플레이 버튼이 뜸)







감정을 조율하기 위함인지 한동안 악사와 가수, 무용수의 눈빛 교환이 있다가

이내 악사의 기타 연주에 맞춰 가수의 애절한 노래가 시작되고

팔마(박수치기)로 박자를 맞추며 분위기를 달군 후, 춤이 시작되었다.







한이 서린 듯한 가수의 노래 가락과
흥겨우면서도 처절함이 느껴지는 듯한 춤사위들~
(12년 전에 보았던 공연에 비하면 이번 공연에선 처절함이 덜 느껴지긴 했지만...)









스페인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인 플라멩코

인달루시아 지방의 집시들에 의해 5세기부터 시작되었고

15세기 이후 스페인 고유의 민속음악과 무용에

집시들의 독특한 멋과 양식이 첨가되어 독자적인 음악과 무용으로 만들어진 것에서

오늘날의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남녀가 함께 추는 것을 파레하(Pareha)라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쿠아드로(Cuadro)라고 하는데 






 

플라멩코의 마지막은 모든 무용수가 나와 무대에서 춤을 추는 쿠아드로로 끝을 맺는다.

 







지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춤인 플라멩코가 끝나고,







후끈한 열기를 식히기 위해 깊어가는 세비야의 밤거리를 잠시나마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