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꽃 찾아 방방곡곡

[양산] 통도사 홍매화

ⓡanee(라니) 2021. 2. 23. 21:45

(촬영일 : 2021-02-13)

열흘 전 통도사에서 홍매화를 만나고 왔어요.

올 들어 처음 만나는 꽃이었죠.

목디스크 증세가 심해져서 석달 전부터 고생하고 있던터라

올해는 애써 외면하려 했는데 결국은 외면하지 못하고 달려가고 말았네요.

카메라를 드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웬만하면 카메라를 들지 않겠노라 마음을 다잡고 갔지만

이쁜 아이들을 보니 완전히 참아지지는 않더라구요.

욕심을 꾹꾹 눌러가며 힘들게 담아온 몇 컷을 올려봅니다.  

 

 

카메라를 최대한 들지 않아야된단 이유로 꽃만 찍어야겠다는 결심을 수없이 거듭했건만

어찌 할 수 없는 예전 습성 때문에 짝꿍에게 카메라를 건네받아 일주문이랑 천왕문까지 찰칵 찰칵~

곧바로 밀려오는 통증에 후회막심이었네요.

 

 

천왕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얼마간 걸으니 2년 전에 만났던 그 예쁜 아이들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예쁜 아이들을 만나니 또 다시 이성 상실~

 

 

몇 컷을 이렇게 연거퍼 찍어댔죠.

 

 

이번엔 시선을 돌려 영각 앞의 자장매를 멀리서 담아봅니다.

 

 

통도사까지 와서 자장매를 안찍고 간다는게 말이 안될 듯 싶어 전체샷으로 담아보기는 했으나

다소 늦게 찾은 탓에 꽃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활짝 피어서 부분샷은 포기하기로 했어요.

몸만 멀쩡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을테지만.

 

 

여전히 분홍매 앞에 북적대는 사람들~

 

 

 

그냥 떠나기 아쉬워 몇 컷 더 담아낸 사진들이랍니다.

 

 

짝꿍이랑 딸이 중간 중간 카메라를 들어주지 않았다면 이 정도 찍는 것도 불가능했겠죠.

이제부터  줄줄이 꽃소식이 들려올텐데 어찌해야 하나 참으로 고민입니다.

몸 건강을 최우선시 해야함이 옳은 듯 하나 제일로 좋아하는 일을 꾹꾹  눌러 참자니 마음 건강 또한 걱정되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