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꽃 찾아 방방곡곡

[안양] 변산바람꽃을 올해도 수리산에서~

ⓡanee(라니) 2021. 3. 7. 20:12

{촬영일 : 2021-02-28)

어여쁜 꽃님을 만나러 일주일 전 수리산엘 다녀왔어요.

그 주인공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굳이 남쪽까지 달려가 만나곤 했던 변산바람꽃이였는데 언제부턴가 여러 상황들에 발이 묶이다 보니 남쪽까지 달려가 만나지 못하고 수리산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네요.

그래도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이 예쁜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축복인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만날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즐거워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갔는데 도착하고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늘이 어둡네요. '왜 하필 오늘이...ㅠㅠ'

 

 

혹시라도 중간에 구름 걷힌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살짝 기대했는데 바램은 바램일 뿐...끝내 현실이 되진 않았다는 거~

 

 

급하게 출발하는 바람에 인공 조명이 될만한 것도 챙겨 가질 못한터라 사진 찍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 불쑥불쑥 들고,

 

 

최대한 카메라를 적게 들어야 할 몸 상태이고 보니 이것 저것 눈에 보이는대로 찍지 못하고 최대한 골라 찍어야 하는데예쁘다 싶은 꽃들 앞엔 이미 대기중인 진사님들의 수가 장난이 아니라서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예쁜이들과 마주하고 있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 아쉬운 마음, 힘든 마음은 털어내려 애썼답니다.  

 

짝꿍은 그 와중에도 잽싸게 잘 골라 찍은 듯~^^

 

 

라니는 기다림에 지쳐 진사님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외로운 녀석을 찾아 담아봅니다.

 

 

 

짝꿍은 인싸답게 적극적으로 찰칵찰칵 ~ㅎㅎ

 

 

 

 

뒷태가 예쁘다며 짝꿍이 찾아 준 녀석들이랍니다.

분홍 분홍한 뒷모습이 정말 예쁘지요??ㅎㅎ 햇살 한 줌만 첨가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ㅎㅎ

 

 

아직 채 녹지 않은 골짜기의 눈을 배경으로도 담아봅니다.

 

 

혹시나 해서 노루귀도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 정도가 최선이었네요.

머지않아 이 녀석들도 예쁜 얼굴들을 쏙쏙 내밀고 있겠지 싶으니 ...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단 생각이 절로 났어요. 

 

 

(촬영일 : 2021-02-24)

수리산이 아닌 신구대 식물원에서 찍은 아이인데 따로 포스팅을 하지 못해 이곳에 곁다리로 올려봐요.

이름은 설광화이고 스노우 드롭이라고도 한답니다.

 

 

이 복수초들도 마찬가지로 따로 포스팅 못해서 함께 올려봐요.

목디스크로 너무 고생스러울 땐 이 예쁜 아이들을 담는 일조차 포기하려 했었는데 봄이 되고 막상 이 아이들을 하나 둘 만나고 보니 절대 포기하기 힘들겠구나 싶어 요즘은 목디스크 치료에 아주 열심이랍니다.

이미 나빠진 걸 좋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더 나빠지지 않게 노력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다해보려구요.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