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집을 나와 구봉도로 향합니다.
노루귀를 만날 수 있길 바라며.
구봉도 도착~
작년 기억을 떠올리며 노루귀를 만났던 양지바른 비탈부터 뒤져봤어요.
하지만 한참 동안의 수고도 헛되이 도무지 꽃 비슷한 것은 보이질 않고 온통 낙엽으로 뒤덮힌 갈색빛만 보일 뿐~
자세히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 봐도 기껏 찾을 수 있는 건 이제 막 땅을 뚫고 나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노루귀 꼬맹이들 뿐이었답니다.
혹시나 하는 미련에 그 후로도 한참을 그렇게 뒤지다가 결국 지나가던 산객이 알려준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게 되었죠.
산객이 알려준 장소로 가보니 다행스럽게도 잘 핀 노루귀 개체가 꽤 여럿 되었지만 아쉽게도 햇빛이 들지않는 곳이라 노루귀 생명인 솜털은 포기해야 했었네요.
분홍 노루귀도 담고 흰 노루귀도 담았지만 솜털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인지 마음이 흡족치 않았어요.
동행한 언니들과 의논 끝에 구봉도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수리산엘 가보기로 했죠.
이미 두 번이나 다녀온 수리산이지만 첫번째 갔을 때는 노루귀가 거의 피질 않아서 제 모습을 갖춘 아이를 못찍었고 두번째 갔을 때는 군락지를 제대로 찾지 못한 탓에 변변히 담아오질 못했기 때문에 이번이 진짜 기회구나 싶었답니다.
별 수확 없이 구봉도를 떠나는 중~
수리산의 노루귀 군락지들 중 한 곳 도착했어요.
앙증맞고,
예쁘고...
햇살이 좋아 보송보송한 솜털도 맘껏 찍었네요.
분홍 노루귀가 대세지만,
흰 노루귀도 가끔 섞여 있어 심심치 않았어요.
청노루귀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이 아이들은 짝꿍이랑 수리산에 두 번째 갔던 날 찍은 앙증이들이랍니다.
이 아이들은 짝꿍의 솜씨구요.
이제 남은 건 청노루귀~
짝꿍이 앞장 서 줄테니 조만간 청노루귀도 만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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