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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서유럽/┣ 이탈리아(完)

(바티칸 박물관) 촛대의 복도, 아라찌의 복도, 지도의 복도를 지나다.

2008년 1월 2일 (수) 

 

 

 

* 바티칸시국 (Citta del Vaticano)

- 바티칸 박물관: 촛대의 복도, 아라찌의 복도, 지도의 복도-

 

그리스 십자가의 방을 나와 라파엘로의 방으로 가려면

촛대의 복도, 아라찌의 복도, 지도의 복도을 차례로 지나게 된다.

 

 

 

 

 

 

 촛대의 복도

 

 

이 복도를 걷다보면 중간 중간에 아치형 문이 있는데

이 문 옆에  촛대 모양의 조각들이 있기 때문에 이 곳을 촛대의 방이라 부른다. 

전시물은 로마 시대  복제품과 그리스 헬레니즘 복제품이 주를 이루나 간혹  원본도 있다고... 

 

 

 

 

 

 

 

아치문 옆의 촛대들 

 촛대들은 기원 후 2세기 경의 작품으로 진품이라고 힌다.

 

 

 

 

 

 

 

▲  

 아르테미스 (영어로 다이아나) 

아르테미스는 다산의 여신으로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척 보기에도 젖가슴일 거라 여겨지는 부분이 황소의 고환일 수도 있다네.ㅎㅎ

 

 

 

 

 

 

 

아라찌의 복도로 들어 가는 문이 보인다.

 

 

 

 

 

▲ 

 천장을 보면 멋진 조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모두가 원근법과 명암법을 최대한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그린 그림이다.

 

 

 

 

아라찌의 복도

 

조명이 몹시 어두워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양쪽 벽으로 대형 카페트들이 전시되어 있다.

라파엘로의 제자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모두 수작업을 통해 완성한 전시용 카페트로 왼쪽 벽에는 예수의 일생을 수놓은 카페트들이, 오른쪽 벽에는 베드로 대성당을 건축한 우르바누스 8세의 일화를 수놓은  카페트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두운 조명은 카페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았는데, 어두운데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 떠밀려 가다보니 도무지 감상이란 걸 할 수가 없다.

이러한 연유로 나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바티칸 박물관에서 그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서도 생각보다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언젠간 기필코 다시 가보고 말리라.'  

  

 

 

 

여러 개의 카페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트.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3일만에 부활하여 무덤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으로

                       예수님의 눈동자나 손가락 3개를 펼치고 있는 손,

                       또는 예수님 발 아래에 있는 단에서 눈을 떼지 않고 오른쪽으로 걸어가보면

                       신기하게도 내가 걷고 있는 방향을 따라 그것들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것은 내가 어디로 가든 예수님은 항상 함께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거라 한다.

                       정말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 

  

 

 

 

 

 

 지도의 복도

 

 

떠밀리다시피하여 지도의 복도까지 왔다.

이 곳은 사진을 찍으면 아름답게 나오기 때문에 바티칸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라 한다.

양 쪽 벽에는 이탈리아의 지도가 지역별로 그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대동여지도보다 100년 앞선 16세기 말, 무씨아노와 그의 제자들이 이탈리아 전역을 3~4년에 걸쳐 프레스코화로 그린 것으로, 제작 목적이 정확한 이탈리아 땅을 표시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이탈리아 곳곳에 있는 총 40개의 교황이 지배하는 성당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 한다.

이 지도들을 잘 보면 이탈리아 전역을 주별로, 지역별로 나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나 나는 물론 몰랐다.

잘 살펴볼 여유가 없었으니까... 

120m에 이르는 방을 걸으며 지도만 보지 말고 멋진 천장도 살펴보자.

 

 

 

 

 

 

  

 

▲  

16세기 말에 만든 것임에도 현재의 이탈리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탈리아 전체 지도

 

 

 

 

                       천정의 그림은 아래 지도에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성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너무나 입체적이어서 그림과 함께 조각과 장식품을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그림이라 한다.

                       정말 장식을 하고 화려하게 꾸미고 싶다면 조각을 붙이고 장식을 붙이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은데 굳이 힘들게

                       그림으로 표현하려 한 이유가 뭘까 궁금해진다. 

                      어쨋거나 그림이 저토록 입체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지도의 방 끝부분에 다다랐다.

 

 

 

 

 

 

 

지도의 복도 끝부분에 있는 베네치아 지도가 볼만하다.

 

 

 

 

 

 

 

 

지도의 방이 끝나고 라파엘로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이다.

 

 

 

 

 

 

 

 

 

 

 

 

라파엘로의 방과 시스티나 성당의 사진이 없으므로 이 곳은 나중으로 미뤘다가 포스팅하던지 해야겠다.

이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