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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스,포,모/┏ 스페인(完)

(그라나다) 알함브라의 나사리 왕궁 (대사의 방)

수아르의 방과 메수아르의 중정 다음으로 보게 되는 곳은 코마레스 탑에 있는 대사의 방이다

대사의 방은 각국 사절의 알현과 접객, 공식 행사가 이루어지던 곳으로

한변이 11m인 정사각형의 홀로된, 왕궁에서 가장 넓은 방이며 뛰어난 아라베스크 무늬가 눈길을 끄는 방이다.  

이 방은 역사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방으로 나사리 왕조의 마지막 왕 보압딜이 카톨릭 양 왕(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에게

도시를 넘겨주는 조약을 맺은 후 보압딜 왕의 엄마가 "선왕들이 지켜온 왕조가 끝내 너에게서 끝나는구나"라고 탄식했다는 자리이기도 하고, 

1492년 1월 2일 그라나다를 점령하고 2개월 후 이사벨 여왕을 비롯한 당시 스페인의 왕들이 이 장소에서 통합을 결의한 결과 스페인 왕국이 탄생되기도 했으며  또한 한달 후 이사벨 여왕이 콜럼버스에게 항해 지원금을 주기로 허락한 곳도 이 곳이라고 한다. 

 

 


  

 

 

 

 

   

 

대사의 방

대사의 방 정면에는 아치형 장식이 세워져 있고, 사각의 방은 3면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앞쪽 벽면으로 아름다운 아치형 창이 나 있었다. 창문 사이로는 서민들의 거주지역인 알바이신(Albaycin) 지구의 하얀 집들이 보이고 창 반대쪽 즉, 대사의 방 입구 쪽으로는 장방형의 연못이 있는 아라야네스 정원(Patio de los Arrayanes)이 보인다. (Patio란 사방이 모두 건물로 에워싸여 있는 정원을 의미함)

 

 

대사의 방 천장  

이 방의 천장 장식은 8천17개의 세다 나무 조각으로 짜여진 여러 가지 기하학적 문양의 돔형을 하고 있으며

인간의 손길이 얼마나 섬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슬람 건축은 인물이나 동물 문양은 장식으로 사용하지 않고(우상숭배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 ) 대신 식물과 별, 기하학적 문양 그리고 문자만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사의 방 또한 궁전의 다른 방들처럼 아라베스크 문양과 아라비아 서체의 코란 글귀들로 빈틈없이 장식되어 있었고, 각 부분에는 알맞은 색채까지 곁들여 있어 신비감과 황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