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야네스의 정원 다음으로 간 곳은 왕궁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의 중정. 사자의 중정에 들어 선 순간,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뜰 중앙의 분수를 받치고 있는 열두 마리의 돌사자 때문.
우상 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동물의 문양조차 건축물에 사용할 수 없다더니 문양도 아닌 커다란 돌사자가 한 마리도 아닌 열두 마리라니...??? 알고보니 그 열두마리의 돌사자는 성이 완성될 당시 이스라엘 왕이 선물한 것이란다.
이곳의 2층은 내전 여인들의 처소로 이슬람 세계에선 하렘(Harem)이라 불렀던 곳이다. 남자라곤 오직 왕과 왕의 근친만의 출입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흑심 품고 이 곳에 들어선 남정네야 목이 달아날 것을 각오하고 들어섰겠지만은 혹시나 멋 모르고 기웃거린 남정네는 없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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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124개의 대리석 기둥.
기둥 윗부분의 원형 아치와 돌출 조각들은 자신들의 고향인 아랍지역의 긴 잎을 늘어뜨린 야자수를 연상토록 만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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