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 토메 성당에서 나와 골목을 몇개 더 지나니 작은 골목 사이로 우뚝 솟아 있는 건물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스페인 카톨릭의 총본산인 톨레도 대성당 (Catedral de Toledo)이다.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광각 렌즈가 부착된 카메라라면 몰라도 나의 카메라로는 도저히 그 형체를 한번에 다 잡을 수가 없다. 그만큼 크다는 건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세계 네번째 규모란다.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하여 지어진 대성당은 외관은 간결하나 내부는 종유석 동굴처럼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돼 있으며 수많은 종교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 기독교들은 이슬람 세력하에 있던 톨레도를 되찾은 후 수도로 삼았고 승리를 상징하기 위해 이 대성당을 지었다. ▲ 면죄의 문 상단에는 최후의 만찬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 톨레도 대성당에는 예배당이 22개 있으며 굵은 기둥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1> 성가대실 - 3면의 벽 상부에는 대리석 조각의 성인상을, 하부에는 호두나무 성인상을 비치해 놓았으며 정면 중앙에는 예수의 부활을 안치해 놓았다.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은 벽에서 돌출하게 만들어 놓았고 정면 입구에는 예수를 않은 성모상을 안치해 놓았는데 이 성모상은 보통의 다른 성모상과는 달리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며 성가대석 나무의자에는 그라나다 정복 전쟁의 54개 장면이 조각되어 있다. <2> 마요르 예배당 - 황금색 제단이 호화찬란하기 그지없다. 그것은 나무로 만든 조각품에다 도금을 한 것이라는데 금빛이 너무나 찬란해 눈이 부실 정도다. 중앙에 있는 성모상과 아기예수상은 은으로 만든 것이고 제일 높은 곳에는 십자가를 진 예수상이 안치되어 있다. 제단뒷면은 18세기 나르시스토마에 의해서 조각된 것으로 수많은 천사상과 함께 아래는 성모상과 예수님의 상이, 중간에는 4명의 천사상이, 제일 위에는 최후의 만찬이, 그 위에는 십자가를 든 예수상이 안치되어있다. ▲ 대성당 중앙의 제단에는 유럽 각지에서 온 장인들이 조각한 수백개의 동상이 서있다.
<3> 성구실 - 엘 그레코의 성의의 박탈, 고야, 벨라스케스, 반 데이크 등 많은 작가들의 크고 작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미술관 같은 느낌을 준다. <4> 의상실- 중세 성직자들이 입었던 옷과 종교용품 등이 전시되어있는데 그중에서도 주교들의 황금 옷은 붉고 푸르고 노란 바탕에 갖가지 수를 놓은 것이 호화롭기 그지없다. <5> 보물실 - 이 성당에서 가장 비싼 보석들로 가득 차 있다. 무게 180kg, 높이 3m의 금은 보석 으로 제작된 성체현시대가 전시되어 있으며 금으로 만든 십자가에 산호로 예수상을 만들어 놓은 것도 있고 각종 보석을 장식한 황금왕관, 황금 거울, 금으로 인쇄한 성경책 등도 있다.
<6> 성직자실 - 무데하르 양식의 성직자실에 들어서면 금빛 무늬 찬란한 아름다운 천정 때문에 놀라게 된다. 벽의 아래쪽은 역대 주교들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위에는 나체상의 대형그림이 그려져 있다. . 정면의 위에는 천국의 예수상이, 중간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아래에는 지옥의 나체상과 악마가 그려져 있다.
무데하르 양식은 그리스도교 지배 아래 있던 이슬람교도들이 만들어낸 양식으로 벽돌이나 석고를 사용해 섬세한 장식을 한 공간이 무데하르 양식의 큰 특징이며 모사라베 양식은 무데하르 양식과는 반대로 이슬람교 지배 아래에서 아랍화된 그리스도교의 건축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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