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건물들이 제법 오밀 조밀 모여있는 것을 보니 페스에 도착한 것 같다.
페스란 도시에서 가장 먼저 우리를 맞아 준 것은 모로코 국기.
스위스만큼은 아니어도 신시가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국기를 꽂아 놓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국기에 대한 자부심이 큰 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도시 안으로 더 들어섰으나 이 곳은 내가 그동안 TV나 사진을 통해 보았던 페스의 모습이 아니다.
이유인 즉, 페스는 이 곳 사람들이 메디나라 부르는 구시가지인 페스 엘 발리와 메디나가 생긴 이후 왕궁이 지어지고 군대가 머물렀던 구역인 페스 엘 제디드(왕궁지역),그리고 모로코를 식민 통치하던 프랑스가 세운 빌 누벨(신시가지) 이렇게 세 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 내가 지금 지나가고 있는 곳은 사진을 통해 보았던 구시가가 아니라 프랑스인이 세웠다는 신시가지이기 때문인 것 같다.
빌 누벨은 모로코의 큰 도시마다 하나씩 있으며 식민지라는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지역이지만 모로코의 현재를 지탱해 주고 있는 그런 힘을 가진 곳이다.
▲
페스는 세 지역으로 나뉜다.
▲
빨간 바탕에 초록별이 그려진 모로코 국기.
빨간색도 그렇고 별도 그렇고 언뜻 사회주의 국가의 국기 같다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다음은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찾은 모로코 국기에 대한 설명이다.
-빨강 바탕에 초록 선으로 그려진 5각별이 있다. 빨강은 모로코 국민의 조상인 알라위트가(家)의 깃발색에서 유래하였으며, 순교자의 피와 왕실을 의미하고 초록색은 평화와 자연을 의미한다. 별의 5개 각은 이 나라의 국교(國敎)인 이슬람교의 5가지 율법을 나타낸다. 붉은 기는 17세기부터 쓰였는데, 1912년 다른 많은 붉은 기와 구별하기 위해 '술레이만의 별'이라는 표지를 붙였다.
▲
노새가 유일한 운송수단이라는 메디나에서는 정작 노새를 못봤는데 신시가지에서 짐을 싣고 가는 노새를 보았다.
저 가죽도 혹시 메디나에 있는 가죽 염색 공장으로 가는 거 아닐까??
▲
모로코 거리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우리 상표
'07 스,포,모 > ┗ 모로코(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스 구시가로 가는 중에... (0) | 2008.04.05 |
---|---|
페스 신시가지의 핫산2세 거리 (0) | 2008.04.05 |
페스로 이동 중에 본 모로코의 풍경들 (0) | 2008.04.05 |
페스로 이동 중 두번째 휴게소 풍경 (0) | 2008.04.05 |
페스로 이동중 본 모로코의 농촌 풍경 (0) | 2008.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