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오스트리아(完)

(할슈타트)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호수

ⓡanee(라니) 2008. 4. 10. 22:54

손엔 케밥 들고 한 손으론 가방을 끌며 골목 골목을 지나 우리가 예약했던 숙소에 도착했다.

재하가 머물렀던 그 집은 아니지만 호수를 바라볼 수 있도록 고르고 골라 예약한 집이기에 기대가 크다.

'나도 재하처럼 발코니에 서서 바라보고 싶은만큼 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 ㅎㅎ'

그런데 탄력 잃은 풍선처럼 한껏 잘 부풀어 오르던 내 맘이, 계단에 시선이 모아지는 순간 바늘에 찔린 풍선처럼 ''하고 터져버린다.

'이 짐을 들고 저 계단을?'

'후우~'

'전망 좋은 방을 차지하려면 이까짓 고난쯤은 이겨내야 해.'

마음을 다잡고,

'영차 영차'

'하나 둘, 하나 둘~'

'와~ 애쓴 보람이 있는걸.'

 

방이 생각보다 작긴 했지만 2명이 쓰는 거니까 이 정도면 괜찮고 게다가 깨끗하고 전망도 좋다.

샤워실을 사용하려면 아랫층으로 내려가야 하고 시간도 10분인가 얼만가 안에 써야 한다기에 이 곳에서는 샤워 하기를 일찌감치 포기하기로 했다. 날씨가 추워서 땀도 안나고 방안에 세면대도 갖추어져 있으니까 뭐 별로 불편할 건 없을 거 같다.

숙소 점검 끝~ 

이제 내가 그토록 바라던 발코니에서 호수 바라보기를 할 차례다.

최대한 우아하게 호수를 바라본다 멀리까지...

'재하 따라하기 진짜 진짜 재미있네.ㅋㅋ'

 

 

 

 

 

 

발코니에서 호수 바라보기

 

 

 

 

 

 

 

 

 

 

호수 바라보며 케밥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