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오스트리아(完)

짤츠부르크 → 할슈타트

ⓡanee(라니) 2008. 4. 10. 20:39

에도 그리던 할슈타트....

몇 시간 후면 나의 짝사랑 할슈타트와 만날 수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을 안고 Wien행 열차에 오른다.

할슈타트까지 가는 방법으로는

Post Bus바트이슐까지 가서 열차로 할슈타트까지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몇 번 버스를 타야하는지, 어디서 타야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고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를 할 때의 길과 노선이 거의 같기에

이왕이면 다른 길을 보는게 좋겠다 싶어 좀 돌아가더라도 열차를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했다.

 

 

 

 

 

 

 

 

 

 

Wien행 열차를 타고 1시간쯤 지나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Attnang-Puchheim(아트낭푸헤임)역에 내렸다. 어디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나 두리번 거리는데...어쩌면! 거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인인거다. 드라마 '봄의 왈츠'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할슈타트를 모를리 없는데 아무래도 나처럼 '봄의 왈츠'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들이 아닐까 궁금증이 마구 발동하지만 차마 물어 볼 수는 없었다.

우리가 계속해서 두리번 거리고 있자니 한 외국인이 다가와 할슈타트에 가려고 그러느냐고 묻는다.

'허걱~'

'할슈타트를 찾는 한국의 여인네들이 얼마나 많기에 대뜸 저렇게 물어보지???'

순전히 추측이지만 올 봄 이전에는 할슈타트에 가려고 하느냐는 말 대신 바트이슐에 가려고 하느냐 묻지 않았을까. 바트이슐이 더 크고 더 알려진 곳이니까.

아무튼 우리는 그 외국인의 친절로 무사히 열차를 갈아 타고 할슈타트를 향해 기분좋게 떠날 수 있었다.

 

 

 

  


 

 

 

바트이슐과 그문덴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우리는 바트이슐쪽으로...

 

  

 

기찻길 옆 마을들도 하나 같이 그림 같은 모습이다. 

 

 

 

종종 보이는 호수들을 마음을 더욱더 설레게 하고...

 

 

 

  

 

 

 

 

 

 

 

 

 

 

  

 

 

 

 

 

 

 

 

 

름 모를 작은 역들을 여러 개 지나 드디어 바트이슐 역이다. 이제 정말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다.

할슈타트와 가까와질수록 호수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들이 더 자주 눈에 들어온다.

덕분에 설레임의 강도가 더 해져서 흥분을 감출 길이 없다.

산허리에 걸린 구름 한 점조차도 어찌 그리 아름다울 수 있는 건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바트이슐역.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곳도 들려보고 싶은 곳인데... 

 

 

 

 

 

 

 

 

 

 

 

 

 

 

 

 

 

 

슈타트에 도착했다.

꿈은 아니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