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그리스(完)

(산토리니) 이아의 석양에 취하다.

ⓡanee(라니) 2008. 9. 16. 21:38

2008.08.03(일)

 

 

 

 

Ranee in Santorini

-이아 마을에서 바라본 석양-

 

  

 

 

 

 

이제 얼마 안있어 해가 질 것이다.

 

 

 

 

 

치마를 팔랑거리며 걷는 빠른 걸음의 그녀들의 모습에서도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녀들도 너무 늦게 이 곳에 도착했나 보다.

 

 

 

 

조금만 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재미있어 보이는 이 골목들을 그냥 이렇게 지나쳐 버리진 않을텐데... 

그렇게 아름답다는 산토리니의 석양을 안 볼 수도 없고.

 나는 지금 행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다.

 

 

 

 

 

'이 곳이 적당할까?'

'아니야. 다른 곳이 좋겠어.'

 

 

 

 

 그렇다면 이 곳?

 

 

 

 

 

OK! 제대로 찾았네.

 

 

 

 

 

"WOW! 이 사람들 좀 봐."

 

 

 

 

 

사람.. 사람.. 사람..

 

 

 

 

 

그리고 또 사람..사람..사람.. 

 

 

 

 

 

 

 

 석양을 감상하기에 좋은 자리는 이미 모두 점령 당한 상태인 것 같다.

 

 

 

  

 

석양이 지고 있다. 이아의 석양이...

 

 

 

 

 

 

  

 

 

바닷 속으로 몸을 감추려는 석양을 바라보며...

 

 

 

연인들은 밀어를 속삭이고...

 

 

 

어떤 이는 황홀함에 숨을 죽인다.

 

 

 

석양을 배경으로

 

 

 

 

 

 

 이내 석양이 바닷 속으로 사라졌고

사람들은 아쉬운 듯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자연이 만들어 낸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는 이렇게 막을 내렸고

극장을 빠져 나올 때처럼 우리는 쏟아져 나온 인파에 발걸음을 떼기가 수월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