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그리스(完)

(산토리니) 이아 마을의 아틀란티스 서점 & ...

ⓡanee(라니) 2008. 9. 19. 00:06

 

Oia, Santorini, Greece

August, 2008

 

 

 

 

 

 아틀란티스 서점의 테라스에서 시를 낭송하는 청년

 

바다를 향한 절벽 위에 하얗고 작은, 그리고 제법 근사한 서점 하나.. 그곳은 바고 아틀란티스 서점이다.

'그리스사람들은산토리니섬을 사라진 대륙인 '아틀란티스'의 한 부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더니...ㅎㅎ'

하지만 이 서점을 낸 사람들은 정작 그리스 사람이 아닌 영국 사람이란다.

 

2002년 봄, 산토리니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영국의 두 젊은이가 있었다.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던 그들은 그들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섬에 서점이 단 한군데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들은 이 곳에 서점을 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그것은 말 그대로 꿈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들은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으고, 책을 구하고....결국 2년 후인 2004년 봄 이 서점을 열게 되었다는 거다.

그야말로 '꿈은 이루어진다' 인가??

 

여름이면 바다가 바라 보이는 서점 위 테라스에 모여 석양을 바라보며 시를 낭독하거나 기타를 연주하는 등의 작은 이벤트

벌어지기도 하는데 우연이지만 나도 마침 그 현장에 있게 되었다.안타깝게도 나는 저 청년이 낭송한 시가 무엇이었는지는 알

지 못했지만 나는 그 시간 속에 내가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이아 마을의 상점들

 

골목 골목에선

수공예품과 기념품, 보석과 예술품 등을 파는 멋스러운,

또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어

발걸음이 더디어지기 일쑤다. 

 

 

 

 

 

 

 

 

 

저 계단 위엔... 저 문 뒤엔 무엇이 있을까요?

그 곳에서 누군가가 날 기다려 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