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7일 (금)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외레순 해협을 건너 덴마크 헬싱괴르로 ...
이른 아침 예테보리(고텐부르그)를 출발한 버스는 외레순 해협을 건너는 페리를 타기 위해
이름도 특이한 헬싱보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농촌 풍경이 몇 시간동안 계속해서 이어지더니 드디어 도시인 듯 보이는 곳이 나타났다.
오전 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3시간만이다.
헬싱보리 시청사
도시라고는 해도 지금까지 보아왔던 북유럽의 도시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도시 또한 번잡함 하고는 거리가 멀다.
한적한 거리를 달리다 눈에 띄는 건물이 있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도시, 즉 헬싱보리의 시청사라는데 붉은 벽돌에 성(城)처럼 생긴 외관과 높이 솟은 시계탑이 인상적이다.
선착장에서 페리여객선 승선
헬싱보리의 선착장 도착. 페리를 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곧 스웨덴과도 이별이네.'
여객선 안의 스넥바
버스에 탄 채로 페리에 오른 후 버스에서 내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스넥바도 있고 좌석도 있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실내보다는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갑판으로 나선다.
갑판으로 나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갑판 둘레에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서있다.
그러나 이 곳 저 곳 모두 다 보고 싶은 나는 한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갑판의 둘레를 빙빙 돌며 사방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
헬싱보리 시가지
여객선 갑판에서 바라본 헬싱보리 시가지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붉은 벽돌의 시청 건물인 듯...
스웨덴 헬싱보리 부두 원경
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멀어져 가는 스웨덴 헬싱보리의 모습...
외레순 해협을 건너는 중
외레순 해협
덴마크 헬싱괴르
나라와 나라 간의 이동이니 그래도 어느 정도는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출발한지 얼마나 됐다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벌써 덴마크 땅이랜다.
나중에 알고보니 외레순 해협의 폭이 4km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것.
(영어명으론 엘시노어인 덴마크 동부 외레순 해협에 면한 항구도시 헬싱괴르는
외레순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웨덴의 항구도시 헬싱보리와 마주하고 있다.)
눈 앞에 펼쳐진 모습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크론보르 성.
크론보르 (크론보그,크론보리)성
크론보르(크론보리) 성
덴마크 헬싱괴르 부두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출발한 배가 20여분만에 덴마크 헬싱괴르 부두에 도착했다.
코펜하겐에서 북쪽으로 44km 떨어져 있는 이 곳 헬싱괴르, 과거엔 작은 어촌에 불과한 곳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셰익스피어 덕분으로 유명해져 관광객의 발길이 빈번한 덴마크의 작은 관광도시가 되었다.
이번 북유렵 여행으로 평생동안 배를 탔던 것보다 훨씬 많이 배를 탄 것 같은데도 겨
우 20여분만에 배에서 내리려니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움을 안고 배에선 내린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인 코펜하겐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데....
차 창 밖으로 펼쳐지는 바닷가의 풍경이며 예쁜 집들이 환상적이다.
어쩌면 덴마크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쨋거나 보이는 모든 것이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
'나도 보이는 저 풍경 속의 일부분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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