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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스코페】동방시장

ⓡanee(라니) 2010. 12. 25. 17:20

2010년 8월 5일 (목)

  

 

 

시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래시장을 찾아서...

 

 

 

 

다우트 파샤에서 5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동방시장을 찾았다. 유럽(?)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라고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큰 재래시장들과 비교해 보니 그렇게까지 커 보이진 않는다. 마케도니아에서 혹은 스코페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는걸 잘못 들었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재래시장이라는게 유럽에는 별로 많지 않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어쨋거나 이 곳에서만큼은 제일 큰 시장임에 틀림없는지 입구부터 사람이 제법 많아 보인다. 

 

 

 

 

 

 

 

시장 입구에서 발견한 누비라

 

 

 

 

 

 

 

단순한 머플러인지 히잡으로 착용하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Y에게 어울릴 것같았는데 구경만 하고 패스~   

 

 

 

 

 

 

물건 구경보다 사진 찍기 놀이에 더 빠져 있는 듯한 우리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눈길을 잡아 끄는 물건들이 없었다는 거.

 

 

 

 

 

 

 

의류와 잡화를 파는 시장을 벗어나 청과물 시장으로 들어섰는데 아까와는

달리 반기며 인사를 건네는 상인들이 많다.아무래도 동양인 관광객이 많지

않다보니 우리 같은 동양인은 그들에게 신기한 대상인 듯 하다.

  

 

 

 

 

처음엔 몰랐는데 문득 깨달았다. 시장 내의 상인들 중에 여자 상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그랬다 해도 현재 보

이는 상인들이 모두 남자란 사실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마케도니아 정

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이슬람교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까지 높은 것 같지도 않은데 이유가 뭘까????? 

 

 

 

 

 

 

 

의류 시장을 돌 때보다 훨씬 재미있게 청과물 시장을 돌고 있는데 과일가게 주인이 우리를 불러 세워 그냥 먹어보라고 포도를 건넨다. 혹시나 하는 의심이 들려는 찰나 Y가 공짜냐고 다시 확인하니 공짜 맞다며 물까지 뿌려 포도를 씻어주는 친절함을 베푸는 아저씨(?). 그 친절함에 기분이 한껏 좋아져 함박 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포도를 나눠 먹는데 포도 맛이 기대 이상이다.

'좀 살걸 그랬나???'

 나중에 다른 일행이 사서 먹어보라고 준 자두도 상당히 맛 있었던데.     

 

 

 

 

 

 

 

 

 

주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시장

 

 

 

 

 

 

물건을 파는 사람들만 달랐지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마케도니아의 재래시장. 그렇기에  시장 자체는 큰 볼거리가 아니었는지도 모르지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즐거웠던 시장 구경었다. 이런 즐거움 때문에 여행 때마다 시장을 찾고 싶은지도...^^ 

 

 

 

 

 

 

 

즐거웠던 이 곳과도 안녕을 고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