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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중국/╂ 중국 태원,평요,면산(完)

[산시 핑야오] 평요고성의 명·청거리를 걷다.

 

 2012년 7월 22일 (일)

 

 

 

 

 

평요고성 명·청거리를 걷다.

 

 

 

 드디어 평요고성 거리로 나섭니다. 여행 일정표만 보았을 때는 이 거리에서 반나절쯤 보낼 수 있을거라 기대했었는데, 저녁이 다 되어서야 거리로 나서게 될 줄이야.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마음이 급합니다.   

 

 

 

 

 

 

평요 문묘

 걸으면서도 멋진 건물이 눈에 띄면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의미가 있는 건물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해하면서도 말이죠. 아마도 이곳은 공자사당이라는 '평요 문묘'인 듯 하네요.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패방이 벌써 2개째입니다. 동남해 객잔 앞에서도 이런 패방을 2개 보았으니 합하면 4개째네요.

 

 

거리의 음식점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평요고성에서만 외국인들을 본 것 같네요.

중국의 다른 곳에 비하면 산서는 아직 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랄 수 있는데

평요고성이 그나마 알려진 곳인가 봅니다. 

  

 

 

 

 

 

 

고성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길을 걷고 있는 중.

 

 

 

 

 

 

▲ 교차로

 

 

 

 

 

 

교차로에 이르렀습니다. 6시 10분까지 시루 앞에서 모이기로 하고 북소리에 이끌려 명,청 거리라고도 부르는  남대가(南大街) 시루(市樓) 반대쪽 방향을 먼저 구경해 보기로 합니다.

 

 

 

 

 

 

 

 

북소리에 이끌려 다가선 곳.

밀가루 반죽을 달군 돌들 위에서 구원낸 석두병이란 과자를 파는 곳이었는데

북치는 아저씨에만 정신이 팔려 아깝게도 석두병 사진은 찍어오지 못했습니다.  

 

 

 

세계테마기행 산시성편에 나왔던 아저씨 

이 아저씨는 세계테마기행에도 나왔던 아저씨입니다.

출연할 때만해도 변두리 쪽에서 장사를 했던 것 같은데 유명세라도 탄 것일까요???

중심으로 진출한 걸 보니 말입니다. 

 

 

 

 

 

▲ 도삭면 파는 음식점 (오른쪽)

도삭면을 파는 음식점이 보입니다. 옛날에 전쟁이 일어나 쇠붙이를 모두 걷어가 버려 칼이 없던 시절 서민들이 주운 쇠 조각으로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깎아 만든 것에서 유래한 것이 도삭면이라죠. 국수를 많이 먹는 산서 지역의 국수요리들 중에서도 꽤 유명한 면요리인 것 같은데  시간도 없고 예약된 저녁도 먹어야 해서 아쉽지만 그냥 지나쳐야겠네요.

 

 

 

시간이 촉박해 시루(市樓)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되돌려 걷습니다. 고성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답게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길 양쪽으로는 명․청대부터 있어 온 상점들이 즐비한데 대부분이 기념품 가게이고 식당과 카페도 눈에 많이 띕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사먹진 않았지만 사먹고 싶었던 옥수수. 평소에 즐겨 먹는 먹거리도 아닌데 한국 밖으로 나오면 저런 먹거리들에 눈이 갑니다. 한국토종 입맛을 가지고 있는 탓에 여행을 나오면 늘 음식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맛이 검증된 먹거리들에만 눈이 가는가 봅니다.  

 

 

 

골동품 가게

 

 

 

 

 

 

 

중국적인 디자인이 눈을 끄는 가방들

 

 

 

 

 

 

▲ 남대가(명· 청거리)의 상점들 

 

 

 

 

 

 

 

핸드 메이드 물건들

이 거리엔 사진 속에 보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도장이나 숄 등을 직접 만들어 파는

핸드 메이드 가게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시간이 많으면 만드는 과정도 지켜 볼 수 있을텐데 그럴 시간이 없음이 아쉽기만 하네요. 

 

 

 

 

 

 

 

▲ 시루(市樓) 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평요현 12경의 하나인 시루(市樓)

 

드디어 이 거리에서 가장 핵심 건축물이라 할 수 있는 시루 앞에 다다랐습니다. 시루(市樓)3층으로 된 누각식 목조 건물로 평요고성의 중심에 있으며 평요현 12경(景) 중 하나라 해요.  건설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기록에 의하면 청나라 강희제(康熙帝) 때인 1687년 여옥(汝鈺)이라는 사람이 건립했다고 하는데 고성 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처마가 있는 목조건물로 높이는 18.5m이다. 기와는 황색과 청색을 섞어서 사용했고, 처마의 끝이 올라간 모양을 하고 있다. 색이 서로 다른 기와를 사용하여 남쪽 지

붕에는 “喜喜” 북쪽 지붕에는“壽”자의 도안을 넣었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시루(市樓)

 

 

 

 

 

 

시루(市樓)에 오르기 위해 기다리던 중 관광객을 위한 길거리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사에 코믹적인 내용이 많은지 중국인들은 재미있어 하지만 말을 못알아 듣는 저로선 그다지 재미있는 줄 모르겠네요. 게다가 지나가던 행인을 붙들어 공연에 참여케 하는 과정에서 선택된 할아버지가 이 상황이 공연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 내고 가버리는 바람에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공연이 중단 되지 않았으면 시루(市樓) 위에서도 공연이 펼쳐지고 그 공연이 오히려 볼만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보지 못해 조금은 아쉽습니다. 

 

 

 

 

 

거리공연 영상

 

 

 

 

 

 

▲ 시루(市樓) 아래서 바라본 명청거리(남대가)

 

 

 

 

 

 

  

공연도 중단되고 기다리던 차례가 되어 시루(市樓)에 오릅니다. 오르내리는 계단은 매우 가파르고 폭이 좁아 한 줄로만 올라야 합니다.  

 

 

 

 

 

마침내 시루(市樓)에 올랐습니다. 다른 이의 사진을 통해 이미 본 모습이지만 실제로 보니 훨씬 이색적이고 멋진 느낌이 드네요. 줄지어 맞닿아 있는 오래된 회색 지붕들하며 그 사이로 길게 뻗어 있는 길하며, 마치 한 편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모습입니다. 

 

 

 

 

 

 

시루(市樓)에서 바라본 남대가(南大街) 영상

 

 

 

 

 

▲ 인증샷

 

 

 

 

 

 

 

▲ 시루(스러우)에서 바라본 남대가 (명.청거리)와 고성의 남문 

 

 

 

 

 

 

 

시루(市樓)에서 바라본 남대가(南大街)

 

 

 

 

 

 

시루(市樓)에서 바라본 남대가(南大街)

 

 

 

 

 

 

 

▲ 관우상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관우상’은 재물과 의리를 상징하는 신으로 상인들이 숭배하는 신이라고.

 

 

 

 

 

시루(市樓)에서 바라본 고색창연한 지붕들

 

 

 

 

 

 

 

 

 

7시에 예정된 저녁식사 시간 때문에 시루(市樓)에서 내려와 더이상 돌아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객잔에서 쉴 시간을 따로 주지 말고 이곳에서 좀더 자유시간을 주었으면 중국 최초의 표호(票號, 현대적 개념의 은행)였다는 일승창의 옛 터가 있는 서대가(西大街)도 돌아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평요대희당(平遙大戱堂) 맞은편의 호텔

 

 

 

 

 

 

인상디너쇼를 보게될 음식점에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했으나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하고 메인 거리만 보고 온게 못내 아쉽습니다. 디너쇼가 끝나면 다시 한 번 돌아봐야지 하면서도 다리가 너무 아파서 그것이 가능할지 사실은 걱정스럽네요.

 

 

 

  구룡벽

 

 

 

평요고성 이야기가 다음편에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