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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방박사 3인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는 쾰른대성당

ⓡanee(라니) 2016. 8. 15. 15:41

2016년 7월 26일(화)


이번 여행의 첫번째 여행지는 쾰른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축물인 쾰른 대성당을 보기 위한 방문이죠.

쾰른 대성딩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성당으로 동방박사 3인의 유골이 봉안되어 있어 유명한 곳이랍니다.

유네스코는 쾰른 대성당을 '인류의 창조적 재능을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라고 묘사하였다고 하네요.

도대체 어떤 건축물이길래...

궁금들 하시죠?

그럼 지금부터 라니와 함께 쾰른 대성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인천공항을 떠나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거쳐 새벽 5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 어슴프레한 하늘을 가르며 네델란드를 떠나 국경을 넘어 독일의 쾰른을 향해 달리는 우리들!!

해가 떠오르자 차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푸른 하늘과 드넓은 초록빛 초원이 유럽에 왔음을 실감케 해주네요.




그리고 드디어 쾰른 대성당 앞입니다.

성당 앞에 서자 두 개의 우뚝 속은 탑이 우리를 압도합니다.

156m의 남쪽 탑과 157.38m의 북쪽탑!!

세워질 당시엔 전 세계에 세워진 어떤 건축물보다 높았던 건축물이 쾰른 대성당이었다는데...

4년 뒤, 워싱턴 기념비에게 그 타이틀을 내주었다죠.^^




규모로는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과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고딕 양식의 성당 중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신성로마제국 시절, 쾰른의 대주교였던 '라인란트 폰 다셀 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가져온 동방 박사 3인의 유골함을 안치하기 위해 세우기 시작한 성당인 쾰른 대성당은 1248년 공사를 시작해무려 632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뒤인1880년에야 완공된 성당이예요.

중간에 300년 간 건설이 중단되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성당에 들어가 보기 위해 서쪽 입구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바닥에 분필로 그려놓은 그림이 눈에 띄어 담아봤어요. 

이것 말고도 몇개 더 있었던 듯 한데 다 이쁘더라구요.

하여간 이 세상엔 솜씨 좋은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애요!!ㅎㅎ 




이제 서쪽 입구를 이용하여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쪽 입구 중 오른쪽 ‘베드로 현관’  1370년에서 1380년에 지어진 현관으로 중세시대부터 사용된 원래의 현관이라 하구요

왼쪽 현관은 ‘동방 박사 현관’ 으로 1872년에서 1880년 사이에 건설되었다 합니다.

중앙 현관은 쾰른 대성당 전체의 정식 입구인데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 같아요.(정확하지 않음) 



쾰른 대성당의 7개의 방사형 제실(경당)과 2개의 일반 제실, 1개의 독립 제실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 중 하나인 신랑과 고개가 아플만큼 올려다 보아야 하는 아치형 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둥의 석상들을 보며 좀 더 앞쪽으로 다가가 바라보니...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예수님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로 동방박사 유골함이 보이네요.

대성당의 건물 뿐만 아니라 많은 방문자들이 바로 저것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이죠.

동방박사 유골함은 금으로 도금되어 있으며 구약 성경의 시작으로부터 그리스도 재림의 종말까지 전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The Adoration window, 1846


쾰른 대성당의 볼거리로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약 40여개 가까이 되는 스테인드 글라스 중 남쪽 측랑에 설치된 바이에른 창이 가장 화려한데, 이것들은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1세가 기증한 것이라네요.

위 사진은 바이에른 창 중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동방박사의 경배를 담아낸 '동방박사 경배의 창' 로 아랫 부분에는 주요 성인들이 등장합니다.




The St Peter and Jesse window, 1509






이것은 쾰른 대성당의 보물인 '밀라노의 마돈나' 랍니다.

마리아와 예수를 나타낸 1290년의 목조 조각상인데 오리지날은 아니라고 해요.

(불에 타서 다시 만들었다던가요??)




또 다른 보물로는 중세 유럽 대형 십자가 세공의 시초가 되었다는 게로 십자가가 있는데,

이것은 970년부터 전해 내려온 것으로 이탈리아 북쪽 서유럽 최초의 대형 나무 십자가라 하며

게로라는 이름의 사제가 이 십자가를 가지고 성만찬을 집례 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는 데에서 그 이름을 얻었다 합니다.




사람들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뭘까요??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 상인 듯 한데 묵주와 각종 십자가상들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이 독특했답니다. 





Wall monument to Adam Daemen, 1711–17





Wall monument to Johann von Veyder (d.1723) (왼쪽), Wall monument to Ferdinand von Francken-Siersdorf(오른쪽)






쾰른 대성당의 내부에선 상당히 많은 관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쾰른 대성당이 쾰른 대교구장들의 마지막 안식처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무덤이 성당 내부에 있는 거라 할 수 있는데...





게로, 라이날트 폰 다셀을 비롯하여 총 25명 정도의 관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딱 1명...아른스베르크의 마지막 백작이였던 고트프리드 4세 만큼은 우슨 이유에선지 몰라도 유일하게 비종교인으로서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 합니다.




이것은 이글 독서대(1854)와 클라라 제대입니다.





클라라 제대는 1350년과 1360년 사이에 제작된 날개 제대로 쾰른에 있는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 클라라 성당에서

1811년 오늘날 쾰른 대성당의 내부로 옮겨졌다네요.

금으로 세공된 날개 제단 부분은 삼단으로 열리는데 평소에는 닫아두었다가 성녀 클라라 축일에 열어둔다고 합니다.


Altar of the City Patrons, c. 1442,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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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광장에서 바라본 쾰른 대성당 모습





성당을 훑어보고 나오다 문고리가 멋져서 담아 봅니다.

이거 말고 진짜 독특한 손잡이가 있던데 미처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게 아쉽네요.

 




서쪽 광장에서 두 개의 첨탑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두 개의 첨탑과 서쪽 면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군의 대규모 쾰른 폭격에도 살아남았지만,

성당은 열네 번이나 명중 당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더군요.

현재의 모습은 복원 작업을 거친 것으로 1956년에 복원을 끝냈답니다.




성당 앞, 이 돌문은 고대(?) 유적이라고 한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패스합니다.




쾰른 대성당의 북쪽 모습이구요...





이것은 남쪽 모습이랍니다.





구도는 안맞지만 부자지간의 깔맞춤 패션이 정겨워 보여 담아보고...





라니의 인증샷도 남겨 봤어요.ㅎㅎ





남쪽 광장에는 로마 게르만 박물관이 있는데 실제 이곳에 있던 로마 귀족 집터위에 지었다고 하며

로마 귀족과 평민들의 생활상과 납골묘, 무기, 보석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쾰른 대성당 주변을 잠깐 돌아보기로 합니다.




대기 중인 꼬마 관광 열차





저 골목이 명품 거리라는데 쇼핑엔 관심이 없어 기념품점에만 잠시 들렀다 나오는 라니!!





요건 대형 빵집인데...




딱히 맛있어 보이진 않아서 구경만 했네요.ㅎㅎ





이제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위해 쾰른 대성당에서 멀어져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벽에 매달려 있는 엘리베이터 비슷 것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저렇게 오르내리며 벽을 닦고 있는 거라 하더군요.





쾰른 대성당은 흰색의 조면암으로 지어져 원래는 이런 색이 아니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폭격과 매연 때문에 건물 전체가 검어져

현재 쾰른 시는 쾰른 대성당을 보수하고 변색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네요.




두 세번씩 다녀온 다른 여행지들과는 달리 이번 여행으로 처음 만나게 된 쾰른!!

쾰른도 다른 도시들처럼 다시 가볼 기회가 생긴다면

지금과는 다른 뽀얀 모습의 대성당을 만나볼 수도 있게 되겠죠.

그 땐 쾰른 대성당 뿐만 아니라 쾰른의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고 싶네요

이상으로 죽기 전에 봐야할 세계 건축 1001 중 하나라는 쾰른 대성당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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