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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여행] 샌디에이고 시포트 빌리지(Seaport Village)/키스 동상/미드웨이 박물관 /씨포트 빌리지

ⓡanee(라니) 2017. 5. 20. 01:43



미서부 여행기 <샌디에이고>편을 이어 갑니다.

지난 포스팅에선 멕시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올드타운의 모습을 보여드렸었는데

이번엔 여유로운 바다와 다양한 상점들이 어우러진 포트 빌리지(Seaport Village)의 모습을 간단히 보여드릴까 해요.

시포트 빌리지는 샌디에이고 다운타운 남서쪽, 샌디에이고 만에 위치한 쇼핑가로

1980년대, 항구 주변을 현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색지역이예요.

상점들과 레스토랑, 간이음식점 등이 모여 있어 쇼핑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해변에 산책로가 나있어 살랑살랑 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예쁜 건물들 사이를 산책할 수도 있는 곳이죠.

우리나라 바다 풍경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수많은 요트들펠리컨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즐거웠던 그곳으로 지금 출발해 봅니다.    






도착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차에서 내려선 순간 라니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항공모함 때문에 말이죠. 




USS Midway Museum (미드웨이 박물관)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이 거대한 항공모함은 1973년 이래 7함대에 소속되어 태평양 해역에 배치된 후 

베트남전에 참여했고, 1991년 걸프전에 참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1992년 퇴역할 때까지 46년간을 활동한 항공모함인데 

퇴역 후 2004년 6월 7일부터는 미드웨이 박물관(USS Midway Museum)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해요.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관람은 못했지만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이곳엔 다양한 헬기전투기도 전시되어 있어요.

얼마나 거대한지는 이 사실만으로도 짐작이 되실 듯.ㅎㅎ

   

이제 이 곳에서 놓칠 수 없는 포토 포인트인 키스하는 커플 조각상을 만나보러 가야겠네요.







"와우~ 저거다 저거!!"

부지불식 간에 딸 아이에게 호들갑스럽게 외치고 있는 라니예요.

샌디에이고 여행에서 가장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던 거라 그랬나 봐요.







드디어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키스하는 커플상 (수병과 간호사) 앞에 섰답니다.






이 조각상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45년 8월15일,

독일 출신의 유명 사진 작가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가 찍은

이 흑백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사진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한번쯤은 보셨을만한 유명한 사진이죠.

승전 소식을 알리는 방송이 타임스퀘어에 울려 퍼지는 순간,

한 해군 수병이 간호사를 끌어 안고 키스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으로

전쟁의 종식을 상징하는 사진인데

사진 속 실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어

팩트가 뭔지 알 수 없기에 설명을 생략할게요.






한참을 기다려 기념 사진을 남긴 우리들!! 

사진만 보면 한산해 보이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념 촬영 장소라서 줄 서는 것은 필수예요.

사람들이 뺑~ 둘러서 있는 곳에서 포즈를 취해야 하니 약간의 얼굴 두꺼움도 있어야 하구요.

우리는 모녀지간이라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었지만

커플들은 조각상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가 좀 아플 것 같기도 해요.ㅎㅎ 





기념 사진을 찍고 키스상 가까이에 있는 미드웨이 테마공원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미국 코미디계의 전설인 밥 호프를 위해 마련한 자리인데 
  호프가 단지 코미디언을 뛰어넘어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장소였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 베트남전, 6.25전쟁 등...

밥 호프는 전쟁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방문하여
군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고 하죠.




미국에서 가장 큰 해군기지가 있는 샌디에이고다운 풍경






지도로 보는 시포트 빌리지(Seaport Village)








이제 산책로를 따라 걸어봐야겠어요.







샌디에이고에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 듯 정박되어 있요트들이 그득 그득~ 







이런 장면도 왠지 그림이 되는 것 같아서 찰칵~







화단의 꽃도 더불어 찰칵~

원래도 꽃을 좋아하지만 1월에 보는 꽃이라 더 반가워서

꽃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던 것 같아요. 

포스팅엔 별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USS San Diego Memorial

2차 세계대전을 기리는 기념비









좋아하는 바다 풍경이라 찍고 또 찍고를 반복 중인 라니!!







배 뒤편으로 보이는 곳은 코로나도 섬으로

씨포트 빌리지 다음으로 가볼 곳이예요.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계속 걸어봅니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았던 길!!







'하루 종일 저러고 있으려면 얼마나 힘드려나??'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셔터를 눌러 봅니다.











이국적 풍경과 함께 하니 갈매기 나는 모습조차도 어쩜 이리 낭만적으로 느껴지던지...ㅎㅎ







이번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펠리컨을 발견했습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무리지어 있는 여러 마리의 펠리컨을 말이죠.







신나게 셔터를 눌러 봅니다.




옹기종기 해변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카페와 식당들

(식당의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함)




San Diego Pier Cafe

(뒤로 보이는 것은 코로나도 다리임)








산책로 끝까지 걸어보고 상점도 몇 군데 들려보면 좋겠지만

여기서 되돌아 서기로 합니다.

이것이 단체여행객의 비애(?)라고 해야 하나.ㅜㅜ   







 시간은 촉박하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어 서서 기타 연주와 노래 소리에 귀기울여 보기도 하고...   






캐리커쳐 그리는 모습도 잠시 들여다 보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 자리로 돌아왔네요.

주변 경관들이 너무 좋아서 정말 지루한 줄 모르고 걸었던 길, 행복한 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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