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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마시는 온천수와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카를로비 바리(까를로비 바리)

ⓡanee(라니) 2017. 11. 8. 12:37




동유럽 여행기 체코 편!!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온천과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도시, 카를로비 바리랍니다.

2006년 첫 유럽여행 계획을 세울 당시에도 마음 한 켠에 두었던 곳이지만

건 상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언젠가는...언젠가는...하는 마음으로 잊지않고 지내다가

10년만에야 뜻을 이루게 되어 큰 설렘으로 찾았던 곳이죠.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

▶체코 서부에 위치한 온천도시 (카를로비 바리, 마리안스케 라즈네, 프란티슈코비 라즈네 등 3개 도시는 '보헤미아 온천 삼각지대'로 불림)

도시 이름인 카를로비 바리는 '카를의 원천'이란 뜻

1350년경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보헤미아의 국왕인 카를 4세가 보헤미아 숲에서 사냥하던 중, 다친 사슴이 원천에 들어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목격한 후 온천의 효능에 빠져 자신의 이름을 따 카를로로비 바리(카를의 온천)란 이름을 짓고 온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함 

1370년 8월 14일에 도시 지위를 부여받음

온천의 효능이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무렵으로 당시 200개가 넘는 온천 건물이 세워졌고 1700년대부터는 건강 휴양지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함

18세기엔 왕족과 정치가 등 저명인사와 수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발전 - 마리아 테레지아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1세를 비롯해 베토벤, 쇼팽, 바그너, 브람스, 리스트, 스메타나, 드보르작, 모차르트, 바흐 등의 음악가나 카프카, 괴테, 톨스토이,실러 등의 문인들도 자주 방문했다고 함

▶온천 이외에 아름다운 건물들도 볼거리임






플젠 여행을 간단히 마치고 오전 11시쯤 출발하여 카를로비 바리에 도착하고 보니 오후 1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카를로비 바리가 체코의 마지막 여행지란 생각에 맥주의 고장 체스키 부데요비체플젠에서도 마시지 않았던 맥주 한 잔을 곁들여  

예약되어 있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그리도 꿈꿔 왔던 곳을 돌아보기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섰답니다.







레스토랑에서 나와 근처에 있던 찰리 채플린과도 친한 척 좀 하고

온천수를 마실 때 필요한 도 샀어요.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몸을 담그는 온천이 아니라 마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이곳을 여행할 때가 작년 7월이었으니까 찰리 채플린은 아무래도 영화제 때문에 만들어진 조형물이겠죠.

매년 7월이면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니까요.


  




온천수를 미사기 위해 라니가 고른 라제스키 포하레크라 불리는 컵이예요.

(라젠스키= 스파, 포하레크= 컵)

컵의 앞면에는 카를로비 바리의 풍경이, 뒷면에 각기 다른 온천수의 온도들이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더라구요.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

▶이곳의 온천수는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마시는 온천수로 특히 당뇨와 소화기 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함

15개의 샘에서 나오는 온천수마다 약효도 약간씩 다르고 온도도 42도에서 높게는 72도까지 다름

▶15개의 샘에서 나오는 온천수에는 40개의 화학원소가 들어있다고 함

▶몸을 담그는 온천욕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할 수 있는데 의사가 증상에 따라 처방을 해주면 개인욕에 들어 가서 치료를 받는다고 함







이렇게 가지고 있던 물병에 온천수를 받아서 마실 수도 있겠지만

이 온천수들은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그냥 마실 경우 치아를 변색 시킬 수도 있다고 해요.

(조금 마시는거야 거의 상관 없겠지만...ㅋ~)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빨대 역할을 하는 손잡이가 달린 컵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값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기념품으로도 괜찮은 것 같아 저도 하나 장만했네요.







그럼 이제부터 카를로비 바리의 주요 볼거리들을 찾아나서 볼게요.  

지도에 빨간 화살표로 표시해 놓은 것이 동선의 일부인데, 화살표 방향을 따라

테플라 강변에 늘어서 있는 예쁜 건축물들과

온천수가 나오는 몇 개의 콜로나다를 구경할 거랍니다.  







성이라고 해도 믿어질만큼 으리으리해 보이는 우체국 건물이 앞쪽에서 눈길을 사로잡아...  




사진출처:Pixabay


오른편의 스메타나 공원은 눈길도 주지 못하고....







왼편의 Hotel Thermal은 겨우 한 번의 눈길만 인색하게 주고 지나쳐 버렸네요.

Grand Hotel Pupp,  Hotel Imperial과 더불어 카를로비 바리에서 손꼽히는 호텔인데 말이죠.

이 호텔 안에는 27도의 수온을 지닌 온천 수영장이 있어,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카를로비 바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영화관 대형 홀도 갖추고 있어 카를로비 바리에서 거행되는 영화제음악제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 하구요. 






매년 7월이며 개최되는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가 라니가 여행을 다녀온 2016년엔 7월 1일 부터 9일까지 열렸었는데

 라니는 7월 말경에 여행을 가서 영화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들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느낌은 조금 받을 수 있었답니다.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1946년 창설돼 1948년부터 경쟁 영화제가 됨

▶동구의 칸 영화제로 불릴 만한 명성을 얻어 이념성이 강하면서도 세계의 영화 예술가들의 진정한 모임의 마당으로 평가받고 있음

▶2000년 〈박하사탕〉이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 3개 부문 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 영화에 커다란 호의를 보이고 있음

2001년에는 한국 영화 회고전을개최했고 영화배우 명계남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함

김기덕 감독은 〈파란 대문〉(1998)과 〈섬〉(2000), 〈해안선〉(2002) 등 다수의 작품이 초청을 받은 카를로비 바리의 스타 감독임






영화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카를로비 바리

영화 <프라하의 봄>에서 테레사(줄리엣 비노쉬)의 고향이면서, 테레사와 토마스(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처음 만난 곳이라더군요.

11년 전 프라하를 처음 다녀온 후 영화를 보았을 땐,

프라하만 눈여겨 보았던 까닭에 사실 카를로비 바리에 대한 기억은 전혀 나질 않아요.

아무래도 영화를 한 번 더 보아야 할 듯.^^   





우체국 앞 다리 옆에 세워져 있는 가판대에서 

오플라트키(Oplatky)라는 과자를 팔고 있는게 보이네요. 






와플이란 뜻을 가진 오플라트키(Oplatky)

카를로비 바리의 대표적인 간식이자 특산품이라 할 수 있는데 웨하스랑 맛이 비슷하다고 해요.

즉석에서 만든 오플라트키(Oplatky)는 따끈 따끈해서 더 맛있다고 하는데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처지라 오플라트키를 맛볼 수 있는 기회는 얻질 못했어요.ㅠㅠ







다리를 건넌 후, 왼쪽 방향으로 테플라강을 따라 걷기 시작~

카를로비 바리의 건물들은 강이나 산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서 있는 점이 인상적인 것 같아요.  







테플라강을 따라 걸은지 약 20여분 후

첫번째로 만난 사도바 콜로나다(Sadová kolonáda)랍니다.

영어로는 파크 콜로네이드 (Park Colonnade)라고 하는데 바로 옆에 드보르작 공원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해요.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사도바 콜로나다의 입구 모습이예요.



[콜로네이드/Colonnade]

일렬로 세워놓은 기둥에 지붕을 덮어 복도처럼 만들어 놓은 것

▶온천수를 마시면서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회랑 등의 건축물을 일컫는 말 

체코어로는 콜로나다(kolonáda)라고 함





구도심과 신도심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도바 콜로나다(Sadová ko lonáda, Park Colonnade)

1881년, 비엔나의 건축가 페르디난트 펠러(Ferdinand Fellner)와 헤르만 헬러(Hermann Helmer)에 의해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회랑 끝 Hadí pramen (Snake Spring)에 장식되어 있는 

뱀 조각의 입에선 30도의 온천수가 흘러나온답니다.

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다지 호감을 느끼는 동물이 아닌데

왜 굳이 뱀의 입을 통해 온천수가 흘러나오게 했을까가 궁금하더라구요.

알쓸신잡2에 출연 중인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아실런지...ㅋㅋ      








이제 사도바 콜로나다(파크 콜로네이드)를 지나 물린스카 콜로나다(밀 콜로네이드)로 향합니다.









콜로나다 주변으로 라제스키 포하레크(온천수 마시는 컵)를 파는 가판대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술병 모양의 베헤로브카(Becherovka)를 판매 하는 곳도 눈에  띕니다.

베헤로브카체코의 대표적인 약술로

수십가지의 약초를 넣어 만들어 소화 촉진감기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해요.

토닉이나 오렌지 주스를 섞어 마시면 그 맛이 굿~이라던데

"노병님~ 체코 여행 가시면 이거 한 병 챙기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ㅋㅋ"







사도바 콜로나다를 지나 믈린스카 콜로나다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PRAMEN SVOBODA (Freedom Spring Arbour)이고...








이곳이 믈린스카 콜로나다(Mlýnská kolonáda)랍니다.

영어로는 밀 콜로네이드 (Mill Colonnade)라고 하구요.

프라하의 국립극장을 건축한 요제프 지텍(Josef Zitek)에 의해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져1881년에 오픈한 곳이예요.







온천다리에서 바라본 믈린스카 콜로나다 주변 풍경







고대 로마 건축물을 떠올리게도 하고, 그리스 신전 처럼 보이기도 하는 믈린스카 콜로나다






지붕 위에는 12달을 상징하는 12개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요.

위의 사진은 한쪽면만 찍은 거라 조각상이 6개만 보이지만요.






124개의 코린트 양식 주랑들이 세워져 있는 믈린스카 콜로나다(밀 콜로네이드)에는

카를로비 바리에 있는 15개의 주요 온천 중 다섯의 온천이 몰려 있는데

이 다섯개의 온천수는 테플라 강으로 모여드는 각기 다른 수원(水源)의 온천수라 온도가 모두 다르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처음으로 온천수를 컵에 받아 마셔봤는데

미리 각오를 했음에도 그 맛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답니다.

녹물을 마시는 것 같기도 하고,혀를 깨물었을 때 피가 섞인 침을 삼키는 것 처럼 비릿하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몸에 좋은 물이라니 참아내며 컵에 받은만큼은 다 마셨다는 거.ㅋ~







주랑을 모두 통과하니 그 끝에 모래로 만든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게 눈에 들어오는데 사진 파트너로 인기있는 것 같더라구요.

인물을 보니 아마도 카를 4세를 표현한 작품 같은데, 모래로 만든 작품이라 언젠가는 교체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올해 여행 다녀오신 분들의 사진 속에 다른 작품이 세워져 있는 걸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올해 작품보다 이 작품이 훨씬 잘 만든 작품처럼 보이고 의미도 더 있어 보이거든요 .







이제 믈린스카 콜로나다를 지나 트르주니 콜로나다로 향해 봅니다.







테플라 강변의 쁘띠 호텔들







다리에서 바라본 테플라 강변의 건물들








카를로비 바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트르지슈테를 걷는 중~







그리고 잠시 후, 카를로비 바리에서 가장 유명한 콜로나다인 트르주니 콜로나다(Tržní kolonáda),

영어로는 마켓 콜로네이드 (Market Colonnade)를 만났답니다.

 





트르주니 콜로나다 또한 사도바 콜로나다를 만든 

페르디난트 펠러(Ferdinand Fellner)와 헤르만 헬러(Hermann Helmer)가

1882년~1883년 사이에 Swiss style로 지은 목조 건물인데

카를로비 바리의 콜로나다들 중 유일하게 나무를 주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곳이랍니다.






레이스 문양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듯한

섬세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건물이었어요. 






트르주니 콜로나다에는

Pramen Karlav IV. (Charles IV Spring),

Dolní zámecký pramen (Lower Castle Spring) and Tržní pramen (Market Spring)

이렇게 3개의 온천수가 있는데...






건물 끝 쪽에 있는 온천수가  Pramen Karlav IV. (Charles IV Spring)으로

당시 카를 4세가 이 온천으로 다친 다리를 치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카를 4세가 온천을 발견할 당시의 모습을 표현해 놓은 부조 액자가

카를의 원천이라 부르는 온천수 위에 걸려 있었어요.







인증샷 남기기에 좋은 구도 같죠?

라니도 이렇게 인증샷 한 컷 남겼으면 좋았을 걸...ㅎㅎ




사진출처 https://www.karlovyvary.cz/en/market-colonnade



트르주니 콜로나다의 전체 모습이랍니다.

제가 찍은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지만 광각 렌즈로도 그 모습을 담아내지 못한 까닭에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을 소개하는 싸이트에서 사진을 업어왔어요.

파노라마로 찍으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데...왜 그 생각이 안났었는지...ㅠㅠ 

가끔씩 도지는 어안렌즈 구매 충동만 잠시 다녀갔네요.ㅋ~  







트르주니 콜로나다 옆 계단이예요.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면 잠자리로 선택하고픈

아기자기한 모습의 Hotel Romance에 한동안 시선이 머물고...  







유럽의 색채보다는 아프리카나 동양적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던 분수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무심히 바라보다 발견한 머리 위의 조각, 그 중 하나는 혀까지 낼름거리고 있는 모습인데

사도바 콜로나다에서도 뱀 조각을 보고 이 분수에서도 다시 뱀을 보니

그냥 우연의 일치인지, 진짜 무슨 이유가 있어서인지 다시 한 번 궁금증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답니다. 







이 탑은 계단 옆에 세워져 있는 성삼위일체탑 (Holy Trinity Column)이예요.

페스트가 휩쓸고 간 유럽 대부분의 도시들에서 종종 보게되는 탑이죠.

오전에 여행했던 플젠에서도 보았었구요.







트르주니 콜로나다(Tržní kolonáda) & 성삼위일체탑 (Holy Trinity Column)









트르주니 콜로나다 (마켓 콜로네이드) 뒤쪽으로는 1912년에 지어진...





자메카 콜로나다 (Zámecká kolonáda),

영어로는 캐슬 콜로네이드 (Castle Colonnade)가 있고...







트르주니 콜로나다 (마켓 콜로네이드) 맞은편엔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브르지델니 콜로나다(Vřídelnei kolonáda),

영어로 핫 스프링 콜로네이드(Hot Spring Colonnade)가 있답니다.




사진출처 https://www.karlovyvary.cz



브르지델니 콜로나다(Vřídelnei kolonáda)

1965년부터 짓기 시작해 1975년에 완공된 현대식 건물로, 러시아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에게 헌정된 건물이라고 해요.

건물 내부에는 온도별로 즐길 수 있는 음수대도 있고, 카를로비 바리 온천수 중 가장 뜨겁고 물살이 센 간헐 온천이 있어 

지하 300m에서 솟아오르는 최고 온도 72도의 물이 12~15m까지 솟구치는 것도 볼 수 있다는데

라니는 내부를 들어가 보지 않아서 좋은 볼거리도 놓치고 온천수를 골고루 맛볼 기회도 놓치고 말았지요. 에휴~






라니처럼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겐

온천수가 들어 있는 컵을 들고 이런 저런 건축물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카를로비 바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인 것 같아요.

트르지슈테 거리 끝, 양파 모양 돔이 있는 건물에도 시선이 꽂힌 라니!!







앞쪽에서 보니 자그마한 돔들이 더 귀여워 보이고...








다리 건너편으로 마주하고 있는 건물은 조금 더 큰 돔을 머리에 얹고 있었어요.








다리를 건너다가 인증샷을 찍기에 적합한 장소다 싶어 한 컷 남긴 후...








처음으로 테플라 강에도 관심을 가져보았답니다.

강물 색이 거므스름해서 사진으로만 보면 마치 하수천의 오염된 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보기와는 달리 테플라강의 수질은 1급수임을 자랑하고 있죠. 

깨끗한 물임에도 테플라 강이 이렇게 거므스름한 빛을 띄고 있는 것은 철분이 가득 섰여 있기 때문이며

강물에서 김이 폴폴 나는 모습이나, 분수를 뿜어 올리듯 중간 중간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는 것도 테플라강의 볼거리랍니다.  






다리에서 바라볼 때, 끝 쪽에 보이는 건물은

여러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랜드 호텔 풉프 (Grand Hotel Pupp)

수많은 헐리웃 스타와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곳이랍니다.

이 호텔이 등장한 영화로는 <라스트 홀리데이> <007 카지노 로얄>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

<007 카지노 로얄> 배경으로 등장했던 스플렌디드 호텔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하네요.

1701년에 오픈한 이 호텔은 벨벳 혁명 이전, 그랜드 호텔 모스크바로 불리기도 했으나

소련이 물러난 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는 병원으로부터 시한부 생명이라고 잘못된 판정을 받은 미국 여성 조지아가

유럽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서 일으키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물로

주인공 조지아의 버킷리스트 1순위가 Grand Hotel Pupp 에서 묵어 보는 것이었는데

조지아가 묵었던 스위트룸은 1박에 230만원 정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007 카지노 로얄> 영상이예요.

영화를 통해 보니 믈린스카 콜로나다의 모습과

트르주니 콜로나다가 있는 트르지슈테 거리 의 모습이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






디아나 전망대에 올라 카를로비 바리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보고 싶다면 

Grand Hotel Pupp 옆으로 푸니쿨라를 타는 곳이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이번엔 다리 건너편 모습을 보도록 할게요.

사진 속 건물은 브르지델니 콜로나다 주변의 건물로

성 삼위일체탑 뒤에 있던 로망스호텔처럼 방금 막 동화책 속에서 빠져 나오기라도 한 양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보고 또 보았던 건물이랍니다.

햇살 좋은 날이었다면 그 예쁨을 몇 배는 더 뽐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브르지델니 콜로나다 온천 분수







브르지델니 콜로나다와 마주보고 있는 성당은

1737년에 세워진 성 마리아 막달레나 성당(Mary Magdalene Church, Kostel svaté Máří Magdalény)으로

처음에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후에 바로크 양식으로 바뀐 모습이라고 해요.

두 개의 탑에 시계가 각각 하나씩...ㅋㅋ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아 재미있어 보였네요. 







▒ 테플라 강변의 성 마리아 막달레나 성당







구석구석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주어진 시간이 허락하는 내에서 열심히 마을 구경을 하고

되돌아 가는 길~  







마차가 돌아다니는 풍경에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마저도 들고... 







눈과 입이 동시에 호강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이제 이곳도 곧 떠나야 할 시각!!

10년만에 소망을 이룬 곳이라 그런지, 쉬움에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친절한 라니씨'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카를로비 바리의 주요 명소들을

지도에 표시해 보았답니다.  






위 사진 속 장소들은

자유여행이 아니어서 시간상 허락되지 않았던 곳들이예요.

다음 기회란 것이 있으면 좋으련만...

쉽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