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종사를 찾았다.
6년 전 첫 방문 이후 네 번째 방문인듯 하다.
건강을 되찾고 싶단 열망으로 운동 삼아 가파른 경사길을 올랐던 것이 수종사에 첫 발을 딛게 된 계기였고
운길산 산행을 하는 길에 잠시 들렀던 것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두 번 다 사진을 덤으로 찍긴 했지만 사진보단 건강이 우선이었다는 뜻.
하지만 세 번째와 네 번째 방문은 앞선 두 번의 방문과는 다르게
오로지 사진을 찍고 싶단 이유 때문에 그곳을 찾았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달랐다는 게 세 번째와 네 번째 방문의 차이인 듯 하다.
잘 어우러진 모습의 수종사 경내와 시원한 조망만이 눈에 들어왔던 세 번째 방문과는 달리
이번 네 번째 방문에선 수종사를 오르는 길의 여러 이미지들에 시선이 갔다.
작년을 시작으로 사물을 보는 눈이 참 많이 달라졌구나 싶다.
다른 사람 눈엔 어떨지 몰라도 내 스스로에겐 참으로 기분 좋게 느껴지는 변화다.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였던 것, 그리고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 오고 사랑스럽게, 귀하게 느껴진다.
앞으론 또 내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나에게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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