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어리연을 만나봤으니 올해는 남개연을 만나봐야지'하며 벼르고 벼르다 청정수역에서만 자생한다는 귀한 남개연을 논산 벌곡천에서 볼 수 있단 정보를 입수하고 한달음에 그곳으로 달려갔다. 딸 아이까지 동행하고서. 남개연이 벌곡천에 자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진 어려움이 좀 따랐지만 벌곡천에만 도착하면 남개연을 만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네비양이 데려다 준 벌곡천에선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남개연을 찾을 수 없었다. '왜 벌곡천 어느 곳에서나 남개연이 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걸까.' '오랫동안 계속 내린 비에 모두 휩쓸려 내려가서 안보이는 건가.'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맴돌았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 하며 간신히 마을 사람을 찾아 물어보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