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57

[논산] 남개연

'작년엔 어리연을 만나봤으니 올해는 남개연을 만나봐야지'하며 벼르고 벼르다 청정수역에서만 자생한다는 귀한 남개연을 논산 벌곡천에서 볼 수 있단 정보를 입수하고 한달음에 그곳으로 달려갔다. 딸 아이까지 동행하고서. 남개연이 벌곡천에 자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진 어려움이 좀 따랐지만 벌곡천에만 도착하면 남개연을 만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네비양이 데려다 준 벌곡천에선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남개연을 찾을 수 없었다. '왜 벌곡천 어느 곳에서나 남개연이 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걸까.' '오랫동안 계속 내린 비에 모두 휩쓸려 내려가서 안보이는 건가.'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맴돌았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 하며 간신히 마을 사람을 찾아 물어보면 물..

[수원] 칠보산 야생화-덩굴박주가리, 종덩굴, 타래난 등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했던 덩굴박주가리를 만나보고자 꼬박 일년을 기다려 칠보산으로 go go~ 머리 속이 온통 덩굴박주가리 생각 뿐이었던 까닭에 다른 꽃들은 사실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여러 진사님들이 이 꽃을 둘러싸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찍고 보니 이건 산행 때마다 종종 볼 수 있었던 나리들과는 다르게 귀한 몸이라 한다. 아마도 지리산 고산 습지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름은 큰하늘나리~ 하늘나리에 비해 잎과 꽃이 더 크고 길고, 꽃색도 조금 더 진하며, 꽃 속의 점도 더 크고 뚜렷하며 진하단다. 해가 잘 드는 습지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땅이 질어 질퍽한 벌'이라는 뜻의 진펄을 접두어로 쓴 '진퍼리하늘나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고. 개체수가 조..

[철원]누렇게 물든 철원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이산 전망대와 평화마루공원

일년 전 가을의 흔적을 올려봅니다. 가슴 탁 트이는 너른 평야가 보고 싶어 소이산에 올라 철원평야를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카메라에 담았었는데 포스팅할 때를 놓치고 묵혀두다 보니 어느새 일년이 흘렀답니다. 노동당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소이산 입구로 go go~ 처음부터 소이산 입구를 제대로 찾아 그곳에 주차를 하면 20여분 만에 철원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평화마루공원에 오를 수 있는데 우리는 노동당사 근처에다 주차를 한데다 둘레길을 걷고 오른 탓에 시간이 한참 오버되고 말았더랬습니다. 덕분에 구경은 두루두루 할 수 있었지만.ㅎㅎ 이름도 예쁜 팔각정을 지납니다. 이 코스모스의 자손은 여전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나요. 오른쪽 뒤로는 노동당사가 보이고 여기서부터 지뢰꽃길이 시작됩니다. 철원 @ 201..

[화천] 비오는 날, 광덕계곡에서 만난 야생화들(5월 초)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금강애기나리를 광덕계곡에서 볼 수 있단 정보를 입수~ 혹시라도 한 주를 미뤘다가 보지 못할 수도 있단 불안감에 비가 부슬부슬 내림에도 2주만에 다시 광덕계곡으로 향했었다. 설렘과 희망으로 먼 길을 달렸건만 울고 싶게도 금강애기나리 찾기는 실패~ 금강애기나리를 찾으러 계곡을 오르내리며 찍었던 사진들을 올려본다. 홀아비바람꽃, 나도개감체, 회리바람꽃, 피나물, 모데미풀, 나도양지꽃 등등 이미 익숙한 꽃들이라 첫만남의 설렘 같은 것은 없었지만 빗방울로 치장한 모습이 이뻐 열심히 담은 사진들이다. 내년 봄엔 꼭 금강애기나리를 만날 수 있었으면... 2020.05.02

[남양주] 팔현계곡 입구에서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싶어 온 몸이 근질 근질~ 혹시나 하고 팔현계곡으로 달렸지만 거짓말처럼 팔현계곡에선 꽃 한송이를 볼 수 없었다. 그냥 돌아오기엔 아쉬워 팔현계곡 입구로 들어서는 길가에서 두리번 두리번~ 다행이 꽃마리와 광대나물, 그리고 이름모를 꽃이 피어있어 그거라도 담아볼 생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진을 찍으려고 자세히 살피다 보니 무당벌레 한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언제부턴가 무당벌레도 보기 힘들었었는데 옳다구나 싶어 한동안 이녀석을 따라다니며 놀았다. 그러는 동안 훌쩍 두시간이...ㅎㅎ "무당벌레야~ 친구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헛걸음이 안되었단다." 2020.04.30

[가평]명지계곡 용소폭포 수달래, [철원]직탕폭포, 고석정 수달래

2주 전이었던 4월 26일, 짝꿍과 함께 폭포와 어우러진 수달래 풍경을 담기 위한 출사를 다녀왔어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장거리 여행길에 나서는 건 여전히 꺼림직해 남쪽의 수달래 명소들은 또 다시 훗날로 미루고 그나마 만만한 거리에 있는 가평의 명지계곡 용소폭포와 철원의 직탕폭포, 거기에 덤으로 고석정까지 강행군을 하였죠. 용소폭포에 도착해 보니, 보이는 것처럼 수달래의 개화가 아직은 덜 된 상태~ 안그래도 수달래를 처음 찍어보는 거라 잘 담을 자신이 없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꽃 상태와 수량 적은 폭포의 모습에 급격히 사진 찍을 의욕을 잃고 말았네요. 사진 고수님들이야 이런 상황에서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모르지만 라니는 도통 자신이 없어 다음 코스로 이동하자고 계속해서 짝꿍을 재촉했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