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파리(完結)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 샤크레쾨르 성당으로...

ⓡanee(라니) 2008. 3. 30. 08:20

2006.07.27

 

 

 

Ranee in Paris

 -몽마르뜨 언덕-

 

 

 

사람들은 파리하면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에펠탑? 개선문? 아니면 루브르 박물관? 

글쎄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몽마르뜨 언덕을 떠올리는 사람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몽마르뜨 언덕에서의 커피 한잔,

보통의 여자라면 한번쯤은 상상해 본 장면이 아닐까.  

 

 

 

 

 

  

그러나 메트로에서 내려 목적지를 향해 올라가는 골목길은  과연 내가 몽마르뜨를 찾아온 것이 맞는가 싶게 낭만적인 분위

기와는 거리가 멀다.

비록 내 상상 속의 몽마르뜨와는 동떨어진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파리는 역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도시구나 했었는데 이 골목의 가게들을 보니 흡사 우리네 시장

에서 본 풍경과도 같이 산처럼 쌓여 있는 물건 중에 내 것이 될 물건을 찾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시간이 부족해 구경은 제대로 못했지만 시간이 있다면 상자 밑바닥까지 뒤져가며 보물 찾기 하듯 물건을 골라보고 싶었다.  

 

 

 

 

 

 

 

 

골목길을 두리번거리며 올라가다 보면 이내 평지가 나오고 이 곳에선 회전목마가 주인을 기다리며 서있

거나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땐 사람들이 많아서 잘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주인을 마냥 기

다리고 있는 목마가 외로워 보인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 '비포선셋' 말고도  '다빈치코드'와 '아멜리에'도 보았는데 영화 아멜리에

의 배경이 된 장소가 바로 이 몽마르뜨 언덕으로 영화 속에서도 이 회전 목마를 몇차례 본 기억이 난다. 

 

 

 

 

 

 

 

   

사크레쾨르 성당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찍기 ^^

 

 

 

 

 

 

'성스러운 심장'이란 의미의 사크레쾨르 성당

몽마르뜨 언덕에 솟아 있는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의 순백의 사원으로 , 달걀 모양의 돔이 인상적이다.

  

 

 

 

 

 

사크레쾨르 성당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파리 시가지의 모습

 

 

 

 

 

 몽마르뜨 언덕에서 그린 초상화

몽마르뜨에 왔으니 내 캐리커쳐 한 장쯤은 남겨야겠다 싶어 거리의 화가를 찾아 사원

뒤편으로 갔다. 그림값으로 25유로 달라는 것을 20유로에 흥정하고 그림을 그렸는데...

거리의 화가는 캐리커쳐가 아니라 초상화를 그려 주었다. 게다가 나를 하나도 닮지 않은.

나를 닮게 그려줬으면 더 속상했을지도 모르지만....ㅎㅎ 

나중에 보니 프라하의 카렐교에서도 수 많은 화가들이 초상화나 캐리커쳐를 그리는데

값도 더 저렴하고 (15유로 정도)  정말 똑 같이 그리는 것 같다.

굳이 몽마르뜨표 그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프라하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그 곳에서 그리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몽마르뜨 언덕의 기념품 가게와 카페

 

 

 

 

 

 

 

 

 

그야말로 몽마르뜨 언덕이다.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이 자전거를 타고 내달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