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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스,포,모/┏ 스페인(完)

(코르도바) 모스크와 성당의 묘한 어울림 '메스키타'

르도바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곳 '메스키타'

(스페인어로 모스크를 뜻하는 메스키타는 고유명사로 쓰이면서 코르도바의 메스키타를 지칭하게 되었다. )

그만큼 ''메스키타''는 코르도바의 상징이라 할 수 있겠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

이 곳에 대한 설명을 쓰려고 하니 너무나 장황하여 쓸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냥 짧게 압축해서 말하자면,

 

'메스키타'코르도바가 서칼리프 왕국의 수도였던 시절 세워진 모스크로

(세워진 시기는 785년경이라하고 교회의 절반을 모스크로 사용하다가 부지를 사들여 모스크를 세운 것이라고 함

세 차례 확장공사를 거쳐 10세기 말에는 대규모의 모스크가 되었는데 (메카에 버금 가는 모스크), 

1234년 코르도바가 다시 그리스도교의 차지가 되자 '메스키타'그리스도교회로 쓰이게 되었고

 16세기에는 시민들의 반대를 물리치고'메스키타' 한복판에 대성당을 세워

회교사원인지 성당인지 알쏭달쏭 수수께끼 같은 지금의 '메스키타'가 된 것이다. 

(대성당이 세워지면서 메스키타의 300여개의 석주가 파괴되었다고.)

 

완공 후에 이 곳을 찾은 카를로스 5세사정도 모르고 공사를 허가한 것을 후회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

"어디에나 있는 건물을 위해 여기에만 있는 건물을 부수고 말았구나" 

카를로스 5세가 얼마나 한탄스러워 하며 했을 말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는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슬람교 문화와 그리스도교 문화의 양식이 혼재한다는 점에서 이 사원은 '어디에도 없는 건축물'이 되었으며  

그 특이함이 전 세계 사람을 이 곳으로 불러들이는 요인이 되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왼쪽이 메스키타.

가운데 보이는 것은 산 라파엘의 승리탑이며 탑의 뒤쪽으로는 로마교가 있다.

 

 

미나렛- 이슬람 사원에서 그리스도교 교회가 되면서 예배시간을 알리던 미나렛은 종루가 되었다.

 

 

 

 오렌지 정원(오렌지 안 뜰) 당시 이슬람교도들은 기도를 올리기 전에 오렌지 안 뜰에 있던 연못에서 몸을 정갈히 했지만

현재 그 연못은 없어지고 우물만 남아 있다. (우물 사진을 못찍어옴.ㅜㅜ)

 

  

회랑에 전시해 놓은 아랍어가 쓰여있는 나무판들.

(메스키타를 축조하거나 증축할 때 사용되었던 나무들을 발굴해서 시대별로 전시해놓은 것 같음)

 

 

안과 밖의 모습

(실내가 전반적으로 어두운데 저 곳으로 은은하게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입구 부근은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중량을 분산시키고 천장을 더욱 높게 하기 위해 만든 2층 아치의 적백 문양은

채색한 것이 아니라  백색돌과 적색벽돌을 교대로 짜맞추어 만든 것이다.

'메스키타'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적백 문양의 아치 중 빨간색 화살표 부분은

 이슬람교도 이전에 스페인을 지배했던 서고트족에게서 도입한 특유한 양식의 말말굽형 아치이고

흰색 화살표 부분은 중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이중으로 세운 아치이다

 

 

                                                                                          ▲

원래 메스키타의 터는 로마인의 야누스 신전이 있었고 서고트인이 교회를 세웠던 곳으로

무어인들은 정통 이슬람 방식을 따르지 않고 주춧돌과 기둥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여 메스키타를 지었다.

짧은 시간에 이슬람 사원을 지으려 주변에 있는 그리스 양식의 건물에서 기둥을 뽑아 건축을 하였기에

기둥들에서 이오니아, 도리아, 코린트의 그리스 주두 양식이 보인다.

 

 

 미흐랍(Mihrab) : 메카의 방향을 가리키는 홈,

이슬람 신자들은 하루 다섯번 메카쪽을 향해 절을 하며 기도를 하는데  미흐랍은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구실을 한다.

원래 모스크는 메카의 방향에 있는 미흐랍을 향해 좌우가 대칭이어야 하는데

 '메스키다'는  확장에 따른 충분한 부지를 확충하지 못해 좌우 대칭이어야 할 모스크의 균형이 무너져 있다고

 

 

 

▲ 

대성당(Catedral) 안의 중앙 예배당.  

그리스도교도들도 당초에는 메스키타의 아름다움을 존중하여 석주가 총총한 예배실의 일부에만 조심스레 예배당을 설치했었으나

16세기에 결국은 시민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메스키타의 한복판에 이슬람 건축과 경쟁이라도 하듯 대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전시물(대강은 알 것 같은데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어 생략)▲ 건물을 짓던 사람들이 남겨놓은 표식들

 

 

▲ 

이슬람 사원에서 그리스도교 교회로 쓰이게 되면서 예배실과 정원 사이는 종려나무 문만을 남기고 벽으로 가로막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