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헤네랄리페 정원하면 떠올리게 되는 모습은 바로 이 헤네랄리페 정원 안쪽의 아세키아 중정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개인의 소유였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 손질이 가해져 건설 당시의 시설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지만 그래도 물을 많이 이용한 정원의 아름다움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 하다.
아세키아는 수로란 뜻이다. 이름처럼 중정에는 전체 길이 50m정도의 수로를 설치하여 좌우에 많은 분수를 두고 있다. 이들이 물을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는 꼭 이 곳이 아니더라도 알함브라의 곳곳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을 비우려고 했지만 꽃이 흐드러지게 핀 예쁜 정원을 볼 수 없음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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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름 별궁인 헤네랄리페.
아랍어로 천국의 정원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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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타레가는 이 곳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고
그 유명한 기타곡인 알함브라의 추억을 작곡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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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네랄리페에서 본 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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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궁 뒤에 있는 작은 정원
이 정원에는 사연을 간직한 나무가 있다.
바람난 왕비가 현장을 들켜 죽임을 당했고 이 나무도 그 현장을 보았다는 이유로 왕은 이 나무도 죽였다고 한다.
그 사연은 전설이 되어 이 나무를 만지는 사람은 진실한 사랑을 이루게 된다고 해서 이 곳을 만지는 여행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내가 이 곳에 있는 동안은 이 나무를 만지는 사람을 못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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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의 마지막 코스까지 관람을 모두 마치고 알함브라를 떠나는 길.
걷다가 지치면 정원 한 쪽에 앉아 조금은 쌀쌀하지만 상쾌한 바람도 맞으며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자유와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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