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스,포,모/┏ 스페인(完)

바르셀로나 유일의 투우장 '모누멘탈'

ⓡanee(라니) 2008. 4. 4. 22:38

 

데르니스모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모누멘탈 투우장은 바르셀로나에선 유일하게 투우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2008년부턴 바르셀로나에선 투우가 없어진다고 하니 이 곳에서 투우를 볼 날도 얼마 안남은 듯하다.

스페인의 타지방과는 달리 이곳 카탈루냐 지방의 시민들은 투우경기를 반대한다. 따라서 카탈루냐 제 1의 도시 바셀로나는 2004년도에 "안티-투우-도시"를 선언했고 바셀로나시의 부시장은 모누멘탈 투우장을 판매장으로 개축하겠다고 의견을 내었었다.

바셀로나에는 3개의 투우장이 있었는데 하나는 몇년 전에 철거되었고, 하나는 상가로 개축중이다.

카탈루냐지방의 시민들이 투우를 반대하는 배경에는 "스페인 고유"라고 하는 풍습을 버리고 "카탈루냐 고유"의 전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  

 

카탈루냐는 16세기 이전 스페인 왕국이 들어서기 전까진 자신들만의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던 독립된 왕국이었으나 스페인 왕국이 들어서면서부터 공식적인 카탈루냐어 교육은 금지되고 카탈루냐의 문화도 점점 퇴색되면서 독립성을 잃어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19세기말부터 사라지는 카탈루냐의 언어와 카탈루냐 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카탈루냐 문예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후 카탈루냐 사람들은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를 쓰게 되었다. 카탈루냐인들은 자신들을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국민이 아닌 카탈루냐라는 나라의 한 국민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마드리드와는 앙숙관계로 우리 나라의 지역 감정쯤은 댈 것도 아니라고.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시합이 있었을 때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우리나라를 응원했다고 하니 그 관계가 어떤건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모데르니스모 건축: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걸쳐 유럽에서 일어난 예술부흥운동.

섬세한 곡선을 많이 쓰는 등의 새로운 경향으로 프랑스에서는 아르 누보, 스페인에서는 모데르니스모라 불린다. 신흥 부르주아를 기반으로한 건축 분야에서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이슬람 미술과 고딕 미술을 절충한 무데하르 양식이 채택된 것이 특징이며 도메네크,가우디,푸치를 중심으로 장식성이 강한 독창적인 건축물들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