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스,포,모/┏ 스페인(完)

(바르셀로나) 가우디 건축의 白眉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anee(라니) 2008. 4. 4. 22:40
과장된 말이긴 하겠지만 사람들은 공공연히 바르셀로나가우디가 먹여 살리는 도시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일게다.

'천재적인 건축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가우디, 그의 작품을 곳곳에 품고 있는 도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에 가면 그 무엇보다도 천재 건축가였던 가우디의 작품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돌아보는 게 나의 소원이었지만 이번엔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바르셀로나를 다시 찾게 된다면 그건 순전히 가우디 때문이 될 것이며 나는 그런 날이 꼭 오길 희망하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해가 지는 서쪽) 앞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 .

사그라다 파밀리아(El 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란 요셉, 마리아, 예수로 이루어진 '성가족'을 뜻하며,이 교회 자체가 돌에 새긴 성서라고도 할 수 있다.

성 가족 성당은 가난한 신자들의 민간단체인 '산 호세 협회'에 의해 1882년에 건설되기 시작한 성당이다. 초대 건축가 바야르가 사임하면서 1891년부터 안토니오 가우디가 건축에 참가하였으며 가우디 사후인 현재에도 계속적으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미완의 성당이다.

구조는 크게 3개의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우디가 죽을 때까지 완성된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탄생'의 파사드뿐이다. 나머지 두 개의 파사드는 '수난'과 '영광'의 파사드인데 그 중 '수난'의 파사드는 1976년에 완성되었다. 3개의 파사드에는 각각 4개씩해서 총 12개의 탑이 세워지는데, 각각의 탑은 12명의 사도(제자)를 상징하며 모두 100m가 넘는다. 또 중앙 돔 외에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높이 140m의 첨탑이 세워질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앙 돔의 높이는 170m 정도가 될 것이다. 재료는 석재인데, 가우디가 죽은 뒤 1952년까지는 작업이 중단되었다가 1953년부터 건축을 재개하였으나, 돌이 부족하여 그 뒤에는 석재 대신 인조 석재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탑의 모양은 옥수수처럼 생겼고, 내부의 둥근 천장은 나무처럼 생긴 기둥이 떠받치고 있으며 천장은 별을 닮은 기하학적 무늬로 가득 차 있다.

건축에 필요한 자금은 후원자들의 기부금만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교회 전체가 완성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100년이 더 걸릴 거란 이도 있고 200년이 걸릴 거란 이도 있다.)

지하 예배당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성당 건축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지하 성당과 ‘탄생’ 의 파사드, '수난'의 파사드 그리고 8개의 종탑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탄생의 파사드 (해가 뜨는 동쪽)

 

 

성당 앞 기념품 가게에서 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형 (완성됐을 경우의 모습)

 

1.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탄생의 파사드 (동쪽 )     

2.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수난의 파사드 (서쪽 )     

3.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영광의 파사드 (남쪽 )    

4.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북쪽 모습 (북쪽에는 파사드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