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유럽. 상하이/┣ 체코(完結)

상해에서 프라하까지의 긴 여정

ⓡanee(라니) 2008. 4. 8. 18:02

동국제공항 도착.

덤으로 여행할 수 있어 좋기도 했지만 끔찍히도 싫은 이 더위에서 탈출할 수 있다 생각하니

솔직히 떠남에 대한 섭섭함은 별로 들지 않는다.

'상하이 ~ 미안해.'

'"다음엔 지금처럼 덥지 않을 때 너를 다시 찾아오마.'

'그 때가 언제가 될진 나도 몰라.'

'아마 60살 아님 70살쯤...ㅎㅎ'  

 

 

 ▲

상하이 푸동국제공항

 

 

떠날 준비를 마쳤다.

 

 

 상하이까지 올 때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는데 이제부턴 알이탈리아 비행기로...

알이탈리아 비행기를 이용한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다음엔 절대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거.

여러 가지로 맘에 들지 않았다.

특히 첫번째로 준 기내식을 먹고 된통 체해 여행내내 제대로 못먹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ㅜㅜ

덕분에 4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

창밖을 내다 보니 커다란 산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왠만한 높이의 산들은 평평하게 보이는데 아무래도 알프스의 산맥의 어디쯤이 아닐까.

  밀라노가 꽤 가까워졌을 것이다.            

 

 

13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밀라노가 보인다.

                 간절히도 원하는 이탈리아 땅을 이렇게라도 밟아볼 수 있다 생각하니 한없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깊은 한숨이 나온다.

내가 그리도 여행하고 싶은 이탈리아에서 발도장 하나 겨우 찍고 떠나야 하다니...  

                '언젠가는 내 기필고 이탈리아 너를 속속들이 헤집고 다닐 날이 올거야. 기다려 줘 꼭~'

 

 

 ▲ 

밀라노 공항. 프라하를 향할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기중

 

 

 작은 비행기다.

지금까진 큰 비행기만 탔었는데 작은 비행기를 타려하니 좀 불안한걸. 

 기상까지 안좋은지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린다.

                첫번째 착륙시도를 실패한 것 같다.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건이 자꾸만 떠오른다.

 '내가 이렇게 죽는 건가???!!!'

끝없이 이어지는 불안, 불안, 불안.

 휴~ 다행스럽게도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프라하 루지네 국제공항 도착,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 중.

 

 

밖은 캄캄한데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고 있다. 밤 12시가 넘은 듯 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픽업을 하러와주었기에 쉽게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아~ 행복하다. 내일부터 진짜 여행 시작이야. 잠 좀 자두자구.'

               (밤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어 호텔 사진은 아침에 찍은 사진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