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라트차니 광장에서 로레타 성당이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걷고 또 걸었으나 도무지 맞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 자신도 없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봐도 모르겠다는 대답뿐이라 중간에 되돌아 갈까 망설이기도 했던 곳이다. 프라하에선 수시로 마주치는게 한국인인데 여기선 도무지 한국인을 볼 수가 없다.
'아니, 왜 필요할 땐 없는거냐구~'
그렇게 고민하며 아쉬워 하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걷다 보니 반갑게도 사진 속에서 본 것과 유사한 건물이 눈에 들어 온다. 로레타 성당이다.
로레타에 관해 책에서 읽은 내용 중 유일하게 생각나는 것은 로레타의 종이 연주를 한다는 거였다.
나중에 책을 뒤져 다시 읽어 보니 매일 8시부터 18시 정각에 로레타의 종 27개가 '마리아의 노래'를 연주한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종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내게는 프라하에서 보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 있었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오늘 하루 뿐.
여기서 마냥 시간을 지체하고 있을 수는 없는 처지였다.
' 아쉽다. 아쉬워.'
로레타에 대해 책에서 읽은 내용을 좀 더 옮겨 보자면 로레타는 성당의 이름이 아니고 마당 중앙 부분에 '산타카사'라는 독특한 구조의 예배당을 가진 성당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그 당시에 유행하던 양식으로 이탈리아의 산타카사 수도원을 모델로 하여 세운 일종의 종교 단지라는 것.
성당의 내부는 늘 비슷 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에 생략해 버렸는데 성당 내부에 관한 설명을 다시 읽어 보니 보고 올 걸 하는 후회가 슬며시 밀려 온다.
☞ 스트라호프 수도원을 찾아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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