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유럽. 상하이/┣ 크로아티아(完)

이른 아침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다.

ⓡanee(라니) 2008. 4. 9. 19:44

2007.08.10

 

 

 

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나는 여행지에서 늘 불면의 밤을 보내기 일쑤다.

푹신한 침대에서도 잠을 잘 못자는데 야간 열차 야간 버스 말해 무엇하랴.

야간 열차는 누워 있기라도 하지만 야간 버스는 눕지도 못하고,낮이면 바깥 구경이라도 하지만 밤에는 구경도 할 수 없으니

지난 밤 자그레브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의 야간 버스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최악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나마 길이 막히지 않아 10시간 걸릴 걸로 예상했던 시간이 8시간 정도로 줄어든 게 다행이라면 다행,

새벽 6시에 호텔에 도착해 눈꼽이라고 떼어내려고 화장실로 들어섰다.

화장실 거울 속엔 초췌해질대로 초췌해져 10년은 늙어버린 시들시들한 여자 하나가 서 있었다.

 

 

 

새벽에 호텔에 도착

 

 

 

 

 

호텔 화장실에서 눈꼽만 떼어낸 후 호텔 회의실에 짐을 맡겨 놓고 일단 호텔을 나섰다.

바르샤바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른 시각에 호텔에 도착하니 중간에 체크인을 하러 들어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 큰 길로 나왔다.

이른 시각이라 그런가 차가 별로 다니질 않는다. 

 

 

 

 

 

 

버스를 타고 구시가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을 볼 때는 동유럽의 나라들이 비슷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나라마다 분명 느낌이 다르다.

그 중 두르로브니크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이색적인 곳.

거리 풍경이 너무나 맘에 든다.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버스에서 내렸다.

바다가 보인다. 이름도 예쁜 아드리아해...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도 보인다.

 

 

 

 

 

 

나는 종려나무(?)가 있는 풍경이 참 좋다.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오버랩 되는 순간....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구시가는 3개의 입구을 통해 들어 갈 수 있는데 

이 문은 3개의 입구 중 하나인 필레게이트서쪽에 위치한 입구이다.

 

 

 

 

 

 

필레 게이트

1537년에 건축된 필레 게이트의 앞쪽에는 다리가 있는데,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열쇠는 전통적으로 왕자가 보관하였다고 한다.

   

 

   

성 블라이세 조각상

필레 게이트의 위쪽 벽면에는 도시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이세의 조각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