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오스트리아(完)

(빈) 오이겐 공의 여름 별궁인 벨베데레궁

ⓡanee(라니) 2008. 4. 11. 19:04

소에 짐을 맡기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벨베데레 궁이다.

우리가 Wien을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은 오늘의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과 내일 오전 시간까지 합해

하루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사실 벨베데레 궁은 우리의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다. 

그러나 대장쌤의 딸아이가 클림트의 그림을 보고 싶다고 하고

빈의 남역에서 내일 체스키 크롬로프로 가는 열차편도 알아봐야겠기에 남역 근처에 있는 벨베데레 궁에 잠시 들러 보기로 한 것.  

벨베데레 궁은 당시 빈의 유력자였던 오이겐 폰 사보이 공의 여름 별궁으로 오스트리아 바로크 건축의 거장 힐데브란트가 세운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1716년에 별궁으로 하궁을 먼저 세우고 1723년에는 연회장으로 이용할 상궁을 세웠는데 이 두 건물 사이에는 완만한 언덕을 이용한 프랑스식 정원 펼쳐져 있다.

오이겐 공이 죽은 뒤 합스부르크가에서 궁을 매입하여 미술 수집품을 보관하였으며 현재는 상궁이 19.20세기 회화관, 하궁이 바로크미술관인 오스트리아 미술관이 되었다. 

유겐트슈틸을 대표하는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눈길을 끄는 작품들은 상궁에 전시되어 있는데

쇤부른 궁전을 포기할 수 없었던 나와 다른 일행은 아쉽지만 클림트의 작품을 포기하고 대장쌤과 헤어져 벨베데레 궁을 서둘러 나와야 했다.

지금까지 궁전이나 궁전 비슷한 건물들을 여러 차례 보아와서 그런가

솔직히 벨베데레 궁 자체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고

벨베데레 궁 뒤로 배경이 되어주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인간들의 위대한 솜씨에 몇번씩이나 놀라고 감동받고 했지만 인간이 아무리 위대하다해도

자연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神의 솜씨는 따라잡을 수가 없겠구나 싶은 생각에 순간 숙연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던 것 같다.   

 

 

 

 

 

벨베데레 궁의 입구

 

 

 

 

벨베데레 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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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 하궁과 정원 

 

 

 

 

 

 

 

 

 

 

 

 

 

 

 

 

 

 

벨베데레궁을 나와 트램을 기다리며...